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재로서는 미국에 반도체 생산공장을 지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같은 내용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야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저널과 인터뷰에서 미국 반도체 투자계획을 통해 반도체 공장을 지을지 또는 대부분 연구에 투자할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하면서 미국이 “거대한 시장이지만 노동력과 비용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많지만 생산에 필요한 기술 엔지니어는 그리 많지 않다”라면서 “그래서 생산시설을 만드는 것은 완전히 다른 도전”이라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미국 포드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합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우리가 많은 세월 함께 사업을 해왔기에 서로 신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은 지난 9월 포드와의 합작사 블루오벌SK를 통해 미국에 총 3개의 공장을 신축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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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SK그룹 제공]

최 회장은 20년간 배터리 사업을 해왔고 전기차 시장에서 큰 것을 노리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그동안 배터리에 많은 돈과 연구·개발(R&D) 노력을 들였는데 여전히 적자다”라며 “설비투자 지출이 어마어마해 때때로 나도 그 수치를 보고 정말 놀라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합작사를 만든 것도 이런 맥락에서였고 이는 실제로 설비투자 지출을 줄이는 방안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지웅기자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