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24년 발사하는 무인 달 착륙선에 국내 개발 '달 우주 환경 모니터(LUSEM)'가 탑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영득)은 지난 17일(미국 현지 시각) NASA가 이 같은 내용을 확정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LUSEM 탑재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진행됐던 아르테미스 약정 추가 참여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 참여분야에 대해 지속 협의했으며, 이 가운데 한 분야가 'CLPS(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s Initiative)'이었다.
CLPS은 NASA 주관으로 달 탐사, 상업적 개발 등과 관련된 탑재체를 실은 무인 달착륙선을 매년 발사하는 계획이다.
유인 달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NASA는 CLPS 달착륙선을 내년부터 순차 발사할 예정이며, LUSEM은 2024년 달착륙선에 탑재된다.
LUSEM은 달 표면에서 50킬로전자볼트(keV) 이상 고에너지 입자를 검출할 수 있는 센서다. 천문연 주관으로 경희대 선종호 교수 연구팀과 함께 개발 중인 과학탑재체이다.
아폴로 프로그램 등을 통해 그동안 측정된 적 없는 50keV 이상 고에너지 입자를 관측함으로써 대기가 없는 천체에서 우주풍화 작용, 지자기권과 달의 상호작용에 따른 영향 등 과학적 연구를 수행한다.
현재 개념설계 및 공학모델 제작까지 마쳤으며, 앞으로 인증모델 및 비행모델을 개발·제작할 계획이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CLPS 계획을 통해 우리나라 과학탑재체를 추가로 달에 보내기 위한 NASA와 후속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 참여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득 천문연 원장은 “코로나그래프(인공 개기일식 관측 장비), SPHEREx(전천 적외선 영상분광 우주망원경) 등 공동개발을 통해 NASA와 쌓은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CLPS 계획 협력도 진행 중”이라며 “국제 공동연구 확대를 통해 우리나라 우주과학분야 연구수행 역량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