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 기업에 투자 러시…알스퀘어 850억 유치

베트남·싱가포르 법인 설립 주목
프롭테크 서비스 혁신에 투자자 몰려
큐픽스·동네·집토스도 자금 조달 순조
직방, VC 결성...스타트업 투자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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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프롭테크 기업에 돈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 중개 서비스에 솔루션과 데이터를 결합, 투명하고 간편한 부동산 중개 서비스 혁신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알스퀘어는 최근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7000만달러(약 850억원)을 투자 받았다. 그동안 알스퀘어는 소프트뱅크벤처스를 비롯해 본엔젤스, Z벤처캐피탈, 한국벤처투자 등에서 약 29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프롭테크 스타트업인 큐픽스, 동네 등도 작년 말 각각 130억원, 36억원 투자를 받았고 집토스는 65억원 투자를 받은 후 올해 초 유니온투자파트너스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프롭테크 기업인 직방은 벤처캐피털 '브리즈인베스트먼트'를 설립, 또 다른 프롭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KDB미래전략연구소 '국내 프롭테크 산업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분야 누적 투자 금액은 올해 5월 기준 1조69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부터 연평균 2000억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프롭테크 기업 투자 러시는 국내 부동산 시장 규모가 크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2020년 한국 부동산 거래 건수는 토지 거래 113만569건, 건축물 거래 243만8446건, 주택거래 202만1865건, 아파트거래 157만5375건 상당으로 집계됐다.

특히 알스퀘어의 경우 범아시아 부동산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어 사업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스퀘어는 6월 베트남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11월 싱가포르 법인까지 설립했다.

베트남 법인 설립 5개월만에 최근 포스코 그룹사 베트남 오피스 통합 이전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코엑스와 전북은행 호치민 사무소, 이니스프리 해외 판매시설 중개 및 공간 디자인을 수행했다. 아울러 파워 차이나(중국), Masterise(베트남) 등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상업용 부동산 중개를 마무리하는 등 맹렬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투자가 몰리는 이유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행태가 자리잡은 가운데, 프롭테크 기업이 3차원(3D)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 비대면 부동산 매매를 가능케 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프롭테크 기업 중 드론을 이용한 측량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개발 분석 등 면밀한 진단까지 제공하는 곳도 있어 단순 중개가 강조됐던 전통적 부동산 거래에서 시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부동산 거래와 중개에서 나아가 부동산과 기술이 접목된 프롭테크라는 산업적 흐름을 봤을 때, 아직까지 우리나라 프롭테크 기업은 해외에 비해 성장 중”이라며 “아직 두각을 나타내는 프롭테크 기업이 많지 않아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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