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트렌드]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아키텍처 대세는 SDS

모든 유형의 스토리지를 단일 볼륨으로 사용하고 단일 관리 인터페이스로 액세스

비정형 데이터 증가로 스토리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Software-Defined-Storage)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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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서치

해외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 비즈는 곧 발표할 보고서의 프리뷰 버전에서 세계 SDS 시장 규모가 올해 142억8130만달러(약 16조8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10년간 24.99%의 평균성장률로 2031년 말이면 약 1330억450만달러(약 157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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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도 인텔리전스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는 이 시장이 2020년 94억달러(약 11조원) 규모였으며 2026년 말께는 연평균성장률 25.8%로 372억4000만달러(약 4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비정형 데이터 증가로 떠오르는 SDS 시장

SDS는 기술 스택의 한 계층으로, 하드웨어(HW)의 물리적 스토리지 볼륨을 제어 시스템과 분리하는 스토리지 아키텍처다. 물리적 스토리지와 데이터 요청 사이의 소프트웨어(SW) 계층이 데이터 스토리지 리소스를 기본 물리적 스토리지 HW에서 추상화해서 데이터 저장 방식과 저장 위치를 정한다.

SDS 컨트롤러 SW는 스토리지 액세스 서비스, 네트워킹 및 연결을 제공한다. SDS 컨트롤러 SW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기저 HW의 용량이나 여유분을 추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SDS의 가장 큰 특징은 업계 표준 시스템이라면 그 어떤 것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NAS(Network-Attached Storage) 또는 SAN(Storage Area Network) 시스템과 달리, SDS는 업계 표준 시스템 또는 x86 시스템에서 작동되도록 설계돼 있어 SW가 특정 HW에 의존하지 않는다.

기업 데이터, 특히 비정형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는 비용과 신속성, 안전한 데이터 관리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스토리지를 필요로 한다. SDS 솔루션은 업계 표준 시스템이라면 여러 다른 공급업체 제품들을 마치 하나의 스토리지인 것처럼 사용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HW 선택 폭이 넓다. 또 비용 절감 및 구현 속도, 확장성 등 장점을 제공한다.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 보고서는 SDS 시장의 유형 세그먼트를 블록, 파일, 오브젝트, HCI로 나누고 있는데 HCI에서의 연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HCI 확산은 SDS 시장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 넓게 보면 가상화된 환경에서 스토리지, 컴퓨팅 및 네트워킹 시스템을 실행해 리소스 활용률을 향상시키는 HCI 역시 SDI(Software-Defined- Infrastructure)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발표된 가트너 프라이머리 스토리지 매직쿼드런트 2021 보고서에서는 프라이머리 스토리지의 개념을 “SSA(Solid-State Arrays) 혹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어레이(또는 둘 다) 전용 제품군 및 SDS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벤더”로 정의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 가트너가 언급한 벤더는 DDN, 델, 후지쯔, 히타치 밴타라, HPE, 화웨이, IBM, 인피니다트(Infinidat), 인스퍼(Inspur), 레노보, 넷앱, 퓨어 스토리지, 자다라 13개사다.

SDS 시장에는 매우 많은 제품이 출시돼 있는데, 시장을 보는 관점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SDS 시장은 SDS 서버, 데이터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SW, SDS 컨트롤러 SW, 데이터 관리, 스토리지 하이퍼바이저 등이 해당된다.

이 중 스토리지 HW로부터 SW를 분리하는 기술 스택으로서 SDS를 가능케 해주는 핵심은 SDS 컨트롤러 SW라고 할 수 있다. SDS의 활용 세그먼트는 대체로 감시(Surveillance), 데이터 백업과 재해복구(Disaster Recovery), 스토리지 프로비저닝과 고가용성(High Availability, HA)으로 나눠진다.

◆SDS 시장 최고 솔루션은?

해외 전문 미디어들은 SDS 시장의 베스트 솔루션을 다양하게 제시한다. 우선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포럼은 뉴타닉스, 시스코, 스타윈드, 데이터코어, 델EMC, VM웨어, IBM, 레드햇, 넥센타(Nexenta), 스토어매직(StorMagic)을 SDS 톱 벤더 및 솔루션으로 선정했다(9월 하순 기준). 이들 벤더와 솔루션 중 국내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벤더와 제품을 요약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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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닉스

뉴타닉스

SDS와 하이퍼컨버지드 어플라이언스를 포함하는 SDI인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Enterprise Cloud) 플랫폼을 제공한다. 소프트웨어만 구매하거나 어플라이언스까지 둘다 구매 가능하다. 여기에는 프리즘(Prism, 인프라스트럭처 관리), 아크로폴리스(Acropolis, HCI), 캄(Calm, 애플리케이션 자동화 및 라이프사이클 관리), Xi 클라우드 서비스가 포함된다.

뉴타닉스의 차별화된 특징으로는 △자사를 포함해 델(EMC), 레노보, 시스코 등 인텔 기반 업계 표준 서버들을 활용하는 풀스택 IT 인프라스트럭처 및 플랫폼 서비스 △과도한 프로비저닝, 유휴 예비 하드웨어, 대단위 업그레이드를 사전에 제거할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한 확장 모델인 '종량제 경제성(pay-as-you-grow economics)' △어떤 규모로든 애플리케이션 실행 △뉴타닉스 프리즘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에 걸쳐 관리 단순화 △특허 받은 머신러닝 알고리듬 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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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시스코

시스코의 UCS는 '하드웨어만 제공하지만 매우 많은 SDS 소프트웨어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 시스코는 고객의 SDS 채택을 권장하지만 자체 SDS 소프트웨어를 제공하진 않는다. 대신 IBM, 레드햇, 스케일리티, 코히시티(Cohesity), 데이터코어, 헤드비그, 넥센타, 스토어매직, VM웨어 등 여러 SDS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는 시스코의 UCS(Unified Computing System) S-시리즈 스토리지 서버 제품군을 다양한 벤더의 SDS 소프트웨어와 결합하기에 이상적인 하드웨어로 만들어준다.

이와 함께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와 2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듀얼 서버 노드 아키텍처 △NVME(Non Volatile Memory express), SSD 및 플래시 혹은 이들의 조합 지원 △몇 초 만에 페타바이트로 확장 △단일 프레임워크에서 주(프라이머리) 스토리지와 보조(세컨더리) 스토리지 간의 정책 기반 통합 스토리지 관리 △이더넷, 파이버채널, FCoE(Fiber Channel over Ethernet) 지원 등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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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EMC

델 EMC

델 EMC는 △VM웨어 환경을 위해 설계된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Vx레일(VxRail) △파일 워크로드용 소프트웨어 정의 스케일아웃 NAS 시스템인 아이실론SD 에지(IsilonSD Edge) △클라우드 규모의 글로벌 분산 오브젝트 스토리지 솔루션인 ECS(Elastic Cloud Storage) △VM웨어의 ESXi 시스템에 vAPP으로 설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정의 유니파이드 스토리지 시스템, 유니티VSA(UnityVSA)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유니티 플랫폼을 설치, 실행할 수 있는 유니티 클라우드 에디션을 제공하는데 스케일아웃 방식의 파일 스토리지 혹은 오브젝트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사용할 수 있다.

델 EMC의 SDS 솔루션은 하이퍼컨버지드 아키텍처로, VM웨어 툴 및 자사의 스마트패브릭(SmartFabric) 서비스와 긴밀하게 통합돼 간편하게 구현할 수 있다. ECS는 어플라이언스로 구매하거나 소프트웨어만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프트웨어만 구매해서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로서 네이티브 메타데이터 검색과 글로벌 액세스, 엔터프라이즈급 내구성과 가용성, 유연한 구현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아이실론SD 에지는 업계 표준 하드웨어에서 실행되는 소프트웨어 전용 솔루션으로, 멀티프로토콜을 지원하고 스토리지 리소스 활용도를 높여준다. VM웨어 ESX, 아이실론 원FS(OneFS) 운용체계와의 통합, 데이터 관리, 데이터 보호 등 향상된 소프트웨어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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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

VM웨어

VM웨어 vSAN은 이미 1만여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대표적 SDS 솔루션이다. VM웨어의 인기 있는 간판 제품인 v스피어(vSphere) 소프트웨어와 통합되므로, v스피어를 사용하거나 사용할 예정인 기업에 이상적이다. 또 VM웨어의 하이퍼바이저와도 긴밀하게 통합되고 매우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포럼은 △VM웨어의 다른 관리 툴과의 통합 △네이티브 HCI 암호화 △최적화된 플래시(서버의 플래시 디바이스에 캐싱 내장해 스토리지 지연을 최소화) △이레이저 코드(데이터 복원력을 유지하면서 사용 가능한 스토리지 용량 증가) △vSAN 암호화(전송 중인 데이터나 사용하지 않는 데이터에 대해서도 클러스터 수준에서 보안)와 중복제거 및 압축 △RDMA(VSAN over Remote Direct Memory Access)를 통한 vSAN(네트워크 상의 컴퓨터들이 자신 혹은 상대방의 프로세서, 캐시, OS를 사용하지 않고 메인 메모리의 데이터를 주고 받음) △실시간 서포트 알림과 실행 가능한 권장 사항을 제공하는 분석 툴인 vSAN 서포트 인사이트(Support Insight) △쿠버네티스(Kubernetes) 내에서 모든 주요 스토리지 API 개체를 지원하는 vSAN 클라우드 네이티브 스토리지 △VM웨어 파트너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데이터 퍼시스턴트(Data Persistence) 플랫폼(오브젝트 스토리지 및 NoSQL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반 가상 인프라스트럭처와의 통합 지원) 등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또 VM웨어는 잠재 고객이 자사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도록 실습 랩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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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IBM

IBM의 스펙트럼 스토리지 스위트(Spectrum Storage Suite)는 이 회사의 스펙트럼 컨트롤(스토리지 프로비저닝, 용량 관리, 가용성 모니터링, 리포팅의 분석 중심 자동화 툴), 스펙트럼 아카이브(저렴한 비용의 아카이브 스토리지), 스펙트럼 버추얼라이즈(Virtualize, 스토리지 가상화 툴), 스펙트럼 스케일(빅데이터 분석용 스토리지 관리 툴), 스펙트럼 액셀러레이트(업계 표준 하드웨어에서 실행되는 소프트웨어 정의 블록 스토리지), IBM클라우드 오브젝트 스토리지 등으로 구성되는 번들 패키지다. 이 중 SDS 구현의 핵심은 스펙트럼 액셀러레이트 플랫폼이다.

IBM 스펙트럼 스토리지 스위트는 VM웨어의 ESXi 하이퍼바이저를 위한 SDS를 제공하는데, 3~15개 물리적 ESXi 호스트에 설치해 단일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구성할 수 있다. △XIV 매니지먼트 툴을 기반으로 하는 사용하기 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 △튜닝 전혀 없이 스토리지 엔클로저 추가 △자동화된 환경에서 단 몇 분 내로 스케일아웃 그리드 구현 △폴트 톨러런스(이중화)와 장애 분석, 자가치유 알고리듬 △원격 시스템에 대한 동기 및 비동기식 복제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스냅샷을 특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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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햇

레드햇

레드햇은 오픈소스 기반의 SDS 제품 두 가지를 제공한다. 세프 스토리지와 글루스터 스토리지(Gluster Storage)가 그것이다.

세프 스토리지는 블록·오브젝트·파일 통합 스토리지로,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나 데이터 분석, 미디어 리포지터리, 백업 및 복구 시스템에 적합하다. 특히 오픈스택(OpenStack) 사용자에게 인기가 높다. 세프 스토리지는 △유연한 스토리지 정책 △이레이저 코드 또는 복제를 통한 데이터 내구성 지원 △고급 모니터링 및 진단 툴 △다중 사이트와 재해복구 옵션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ed Hat Enterprise Linux)의 서비스레벨협약(SLA) 기술 지원 △아마존 S3, 오픈스택 스위프트(OpenStack Swift), NFS와의 호환성 등이 강점이다.

글루스터 스토리지의 예전 명칭은 레드햇 스토리지 서버(Red Hat Storage Server)다. 백업, 아카이빙, 분석 및 유사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파일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베어 메탈, 가상머신(VM), 컨테이너 또는 클라우드에서 이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다. 그외 △신속한 배치 △스토리지 계층 자동화 △오픈소스 라이선싱 △신속한 스토리지 용량 변경 △관리 용이성 △벤더 종속성 탈피 등을 특징으로 한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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