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USB-C 아이폰'...경매가 1억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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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경매 페이지 갈무리.

경매에 올라온 '세계 최초 USB-C 아이폰'이 1억원이 넘는 가격에 최종 낙찰됐다.

애플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 올라온 USB-C 타입 아이폰은 12일(현지시각) 8만6001달러(약 1억148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총 입찰은 116건이었다.

해당 아이폰은 지난달 스위스 로잔공과대 로봇공학 석사 과정인 켄 필로넬(Ken Pillonel)이 제작한 것이다. 모델은 아이폰X,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다. 저장 용량은 64GB다. 기존 라이트닝 케이블이 아닌 USB-C 타입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 및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필로넬은 경매 사이트를 통해 “입찰하는 사람은 기기를 복원하거나 업데이트, 삭제하지 않고 기기를 열지 않으며 일상적인 기기로 사용하지 않을 것에 동의해야 한다”며, 개조된 USB-C 아이폰X가 “시제품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경매 낙찰자는 액세서리가 포함되지 않은 상자에 담긴 64GB 아이폰X를 받게 된다. 필로넬은 낙찰자가 기기에 대해 질문이 있는 경우 자신과 30분간 통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2012년 출시한 아이폰5부터 라이트닝 케이블이라는 독자 충전 규격을 고수하고 있다. 경쟁사 삼성전자 등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대부분이 USB-C 타입을 채택한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결국 아이폰에 USB-C를 도입하지 않고 충전 단자 자체를 없앤 '포트리스(Portless)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완전 무선 충전만 가능한 형태다.

존 프로서 등 유명 IT 팁스터(정보 유출가)들 또한 애플이 USB-C를 탑재한 아이폰을 출시할 가능성은 낮으며, 바로 포트리스 디자인으로 건너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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