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MD가 메타(옛 페이스북)에 서버용 칩을 공급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CNBC와 불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AMD는 이날 메타가 서버용 프로세서 고객이 되기로 했다고 전했다. 메타는 자사 데이터센터 컴퓨터에 AMD 프로세서를 탑재할 예정이다.
같은 날 AMD는 메타에 제공할 신형 프로세서 칩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도 사용되는 제품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메타와 체결한 세부 계약 내용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AMD가 고객사 목록에 메타를 추가하면서 방대한 컴퓨팅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최상위 기업 모두에 칩을 공급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AMD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AMD는 최근 몇년간 프로세서 부문에서 인텔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 일부 프로세서 성능이 인텔을 앞지른 데다 아마존, MS, 구글 등이 클라우드 서버용 칩으로 AMD 제품을 채택한 덕이다. 현재 AMD의 서버용 칩 시장 점유율은 10% 수준으로 추산된다.
수 CEO는 지난달 올 3분기 데이터센터용 칩 판매가 작년과 비교해 2배 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로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