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 3000톤급 해양장비?로봇 시험평가선 장영실호 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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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해양장비 로봇 시험평가선 장영실호 취항식 테이프 커팅.

첨단 해양장비와 로봇을 싣고 바다로 나가 시험 평가할 수 있는 국산 특수선이 본격 운항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원장 김웅서)은 3일 경북 포항시 영일만 신항에서 해양장비·로봇 시험평가선 '장영실호' 취항식을 갖고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장영실호는 국내 전 해역을 돌며 수상, 수중, 심해에서 국산 해양장비와 로봇 등 성능을 시험하고 평가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각종 해양장비나 해양로봇을 개발해도 이를 시험 평가할 특수선박이 없었다. 외국 선박을 고가에 임차해 사용하다 보니 과도한 비용 지출은 물론 적기 적소에서 시험 평가하기도 어려웠다.

해양수산부와 KIOST는 지난 2018년 해양장비·로봇 사업화 촉진과 지속 가능한 신해양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해양장비 실해역 성능 검증을 위한 시험평가 선박 및 시스템 개발'을 추진했다. 이번 시험평가용 특수선박인 장영실호는 이 사업 핵심 성과다.

장영실호는 2954톤에 길이 75m로 최대 60톤까지 장비를 들 수 있는 리프팅 장비, 최고 2.5m 파도에서도 선박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는 동적위치 유지장치 등 특수 설비를 탑재하고 있다.

크고 무거운 해양장비를 싣고 바다에서 진수·회수하며 악천후에도 선박과 장비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이동한다. 국내에서 개발한 대부분의 첨단 해양장비·로봇을 국내 전 해역에서 시험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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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호

KIOST는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장영실호 구축 계획에서 개조 설계, 제작, 시험 운항까지 전 과정에 주 수요처인 수중건설로봇 운용기업 요구사항과 견해를 최대한 반영했다. 취항 후 각종 해양장비·로봇별 시험평가 절차와 운용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장영실호 운용에 따라 그간 해외로 빠져나가던 연 112억원 규모의 해양장비·로봇 시험 평가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김웅서 원장은 “장영실호 취항으로 우리나라도 언제든 바다에 나가 해양장비와 로봇 상용화에 필요한 신뢰성 검증과 트랙 레코드를 쌓을 수 있게 됐다”며 “전용 모선을 확보한 만큼 장비 성능을 고도화하고 조기 상용화를 추진해 해양 신산업 육성과 고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영실호 주요 재원>

KIOST, 3000톤급 해양장비?로봇 시험평가선 장영실호 취항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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