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TSMC는 내년부터 일본에 반도체 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TSMC는 14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146억7000만대만달러(약 17조5000억원), 1710억대만달러(약 7조22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1.4% 증가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3% 증가한 규모다. 이는 파운드리 단일 매출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41.2%를 기록했다.
7나노 이하 첨단 공정을 통한 수익이 절반을 넘어섰다. TSMC 3분기 5나노와 7나노 공정 매출 비중은 52%를 기록했다. 전분기 7나노 이하 공정 비중은 49%, 작년 3분기는 43%였다.
제품별로는 스마트폰용 반도체 매출이 44%로 가장 높았다. 고성능컴퓨팅(HPC)가 37%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북미 65%, 아시아태평양 13%, 중국 11% 순이다.
TSMC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일본에 새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내년에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양산할 계획이다. TSMC 측은 “우리는 고객과 일본 정부의 지원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닛케이아시아는 13일 TSMC와 소니가 일본 서부 쿠마모토 지역에 반도체 공장을 공동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투자 금액은 8조4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