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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1984년 설립 이후 37년 만에 기업 구조 개편을 단행한다.

SK텔레콤은 1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존속 회사와 신설기업 'SK스퀘어' 분할 안건을 의결했다.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 중심 'SK텔레콤'과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술(ICT) 혁신기술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로 분할된다.

앞서 SK텔레콤은 4월 인적분할 청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6월 이사회를 통해 기업분할 계획서를 결의한 바 있다. 기업분할은 11월 1일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반도체, 플랫폼 혁신기업 투자를 통해 성장 역량 발휘하겠다”며 “두 회사 모두 통신과 투자라는 명확한 아이덴티티 아래 빠른 성장 스토리를 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라며 “SK텔레콤이 성공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음에도 통신이라는 한 프레임에서 평가 받으면서 온전한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다”며 “ 통신사업과 ICT 투자로 나뉘어 포트폴리오 가치를 시장에서 당당히 인정받고 주주 여러분께 돌려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적분할에 따라 SK텔레콤 경영진 구성도 변화된다. 박정호 현 SK텔레콤 대표는 신설 투자회사인 SK스퀘어 대표를 맡는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임 CEO는 유영상 이동통신(MNO) 사업대표가 유력하다.


주총 의결에 따라 SK텔레콤 주식은 10월 26일부터 한 달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이후 10월29일 신주배정, 11월29일 SK텔레콤은 변경상장, SK스퀘어는 재상장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