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이동식 협동로봇을 활용한 실증이 시작됐다.
대구시와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자동차부품업체 에스엘에서 자동화 제조공정 적용을 위한 이동식 협동로봇 실증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지난해 8월 지정된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사업(대구성서산단 및 3산업단지 등 8.3㎢)의 일환이다. 이동식 협동로봇 활용 범위 확대를 통한 로봇 신시장 선도, 안전기준 마련 및 신뢰성 검증을 통한 국내외 표준 선도가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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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협동로봇은 이동식 대차 위에 협동로봇을 부착해 이동 중 작업이 가능하지만 현행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등에는 안전 기준이 없어 이동 중에는 작업이 불가능했다. 작업을 하더라도 울타리나 방호장치를 설치해 사람과 작업 공간을 분리해야 돼 효율성이 떨어졌었다.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는 제조와 생산 공정에서 사람과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작동 및 작업을 허용하는 특례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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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동식 협동로봇 실증은 에스엘 자동화 제조공정인 자동차 램프 모듈 제조 공정에 적용한다. 이동식 협동로봇 5대를 활용해 이동하면서 바코드를 인식하고 제품 이송과 적재를 돕는다.
에스엘은 작업자 이동이 많은 자동차 헤드램프용 발광다이오드(LED) 모듈을 생산하는 전자공장 조립라인에 이동식 협동로봇을 운영해 작업자와 간섭과 안전대책 등에 대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로봇에 대한 신뢰성 평가 표준과 제조현장 안전기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번 실증에서 이동식 협동로봇 안전기준을 마련해 제조현장에 로봇을 투입하면 기존 제조공정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분류, 적재, 이송 등 제조공정 작업시간을 크게 단축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식 협동로봇이 투입되는 에스엘 전자공장은 자동차용 LED 모듈과 레벨링 디바이스, 배터리 센서 등을 주로 생산하며, 지난해 매출은 1626억원 규모 사업장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