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대만에서 2000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는 해상풍력 건설업체인 CDWE(CSBC-DEME Wind Engineering)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2025년까지 하이롱 해상풍력단지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하이롱 해상풍력단지는 대만 서해안으로부터 50여㎞ 떨어진 해역에 조성된다. 원전 1기에 해당하는 약 1GW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캐나다 노스랜드파워와 싱가포르 위산에너지 등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CDWE는 해저케이블 등 주요 자재와 설비를 시공한다.
LS전선은 지금까지 발주된 대만 해상풍력단지 사업의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고 설명했다. 총 수주 금액은 약 8000억원에 이른다. 대만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LS전선은 앞으로도 1조원 규모 해저케이블 추가 입찰이 나올 것으로 보고 수주에 역량을 입중할 방침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그동안 유럽과 북미, 대만 등에서 글로벌 해상풍력 사업자들과 쌓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국내외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마르코 칸나르 CDWE 프로젝트 총괄책임자는 “대만에서 사업 경험이 풍부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LS전선과 파트너로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최근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 1900억원 규모 추가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