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국내 중소기업 코본이 차세대 배터리 소재인 단일벽 탄소나노튜브(SWCNT) 양산 준비에 나섰다. SWCNT는 배터리 내 실리콘 음극재의 외부에 위치해 부피 팽창 문제를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코본은 국내 유일의 SWCNT 제조사로 실리콘 음극재 대량 생산 체제가 앞당겨질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코본은 최근 56억원 규모 투자를 확보했다. 구체적 투자 방식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금융기관 3개 업체가 코본의 발행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본 배터리 소재 제품의 양산 성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추가로 투자 의사를 밝힌 기업도 있어 투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코본은 단일벽 탄소나노튜브(SWCNT) 제조 업체다. SWCNT는 실리콘 음극재의 부피 팽창을 막는 핵심 소재다. 실리콘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용량을 올려, 충전 속도를 단축한다. 그러나 배터리 용량을 올리면 가스가 많이 차서 배터리가 팽창하게 된다. SWCNT는 실리콘음극재 팽창을 잡아주는 보완재 역할을 하면서 차세대 배터리 소재 제품으로 주목받는다.

코본은 자금을 SWCNT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코본은 7월부터 국내외 배터리 업체들과 SWCNT 제품 성능 테스트를 하고 있다. 코본은 오는 10월 SWCNT 양산 테스트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전기차용 실리콘 음극재에 제품을 탑재해 양산 성능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코본이 SWCNT를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하면 국내 소재 업체 유일한 양산 회사가 된다.

코본은 강릉 공장에 증설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강릉 공장의 생산능력을 현재 1.5톤 규모에서 10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본은 SWCNT 생산량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SWCNT 연구 인력도 확충한다. 실리콘 음극재가 상용화하려면 SWCNT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춰야 한다. SWCNT 생산을 통해 실리콘 성능을 보완해야 전기차 배터리에 본격 공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본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해외 마케팅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코본 관계자는 “SWCNT를 전기차 배터리에 탑재해 성장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본 외에 국내 제이오, 러시아 옥시알이 실리콘 음극재용 CNT 개발에 나서고 있다.

Photo Image
<코본 강릉 사업장>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