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카가 등장하면서 자동차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통신환경을 지원한다.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앱을 내려받고 실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 구글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처럼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기업은 없다.
차량용 브라우저를 개발하는 오비고는 2022년 세계 최초로 차량용 앱스토어 '오비고 앱스토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오비고는 2009년 차량용 브라우저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 3위 내 완성차 업체를 포함한 국내외 기업들을 고객사로 유치했다. 이들의 1차 협력사들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2022년 차량용 브라우저 탑재 누적 대수만 580만대로 예상된다.
회사는 다양한 완성차와 협업한다는 점을 활용해 앱스토어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통신을 지원하면서 자동차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대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양한 앱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 40여개, 해외 40여개 서비스 업체와 이미 계약을 체결했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여러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와 식음료 주문 서비스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운전자와 동승자는 스마트폰을 자동차에 연결하지 않고도 다양한 서비스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아닌 자동차에서 식음료를 주문하고, 매장 도착 시 알림을 보내 편리하게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즐길 수도 있다.
향후에는 자동차가 5세대 이동통신과 대형 홀로그램(AR)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지원하면서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더 다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비고는 단순히 즐길거리 제공뿐 아니라 운전자에게 유용한 다양한 편의 앱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자동차가 생성한 위치, 가·감속 등의 데이터를 활용하면 차량 관리 효율이 높아진다. 보험사는 보험가입 시 할인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오비고는 앱스토어 생태계를 지속 발전시켜 운전자와 서비스 업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킬러 콘텐츠 서비스도 발굴·개발할 계획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