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취업선호 스타트업 1위에 '배달의민족'이 꼽혔다. 쿠팡, 토스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고, 당근마켓이 4위, 컬리는 5위를 차지했다.
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구직 중인 전국 대학생 892명을 대상으로 '2021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스타트업'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한국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더브이씨'에 등록된 비상장 스타트업 111곳이다.
대학생들이 일하고 싶은 스타트업 1위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7.7%)이었다. 우아한형제들가 꼽힌 건 △동종 스타트업에서 진취, 선도하는 이미지(25.0%) 등에서 호평을 얻었다. 음식배달 서비스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조사 참여자들이 서비스의 주이용자라는 점에서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우아한형제들은 인문·사회·상경, 공학·전자, 자연·의학·생활과학 등 전공계열별 조사에서도 모든 계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온라인 커머스 쿠팡과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로 나란히 6.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쿠팡을 꼽은 대학생들은 △진취·선도 이미지(25.5%)를 가장 큰 장점으로 들었고 △급여·보상제도(17.0%)가 다음이었다.
비바리퍼블리카도 △진취·선도 이미지(33.3%) △사업가치·성장가능성(20.8%) 등이 선호 이유였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를 통해 국내 핀테크 기업 중 최초로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최근 기업가치 11조 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뜻하는 데카콘 진입을 앞두고 있다.
4위는 지역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당근마켓(5.9%)이다. 당근마켓은 월간 이용자 수(MAU) 1500만명을 기록하며 대중성을 확보한데다가 최근 몸값 3조의 유니콘으로 등극하며 성장가능성을 보여줬다.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5.1%)와 온라인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4.9%)는각각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7위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4.5%)이었다. 8위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4.0%), 9위와 10위는 자산관리 앱 뱅크샐러드(2.8%)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2.4%)로 조사됐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스타트업 기업의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은 연봉과 복지보다 기업과 동반성장할 기회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66%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