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패스, 이달 코스닥 상장…'외국인 종합 생활 플랫폼' 도약

외국인 송금 플랫폼 한패스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금융 서비스를 넘어 '외국인 종합 생활 플랫폼'으로 도약한다. 대출, 모빌리티, 보험 등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한패스 플랫폼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패스는 12일 서울 여의도 인근 호텔에서 기업공개(IPO) 이후 비전과 사업계획을 밝혔다.

한패스는 설립 9년 만인 오는 25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1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6~17일까지 일반 청약을 받는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7000원~1만90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약 187억~209억원이다.

신지현 한패스 사업총괄 이사는 “한패스는 금융뿐 아니라 '외국인을 위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회사”라며 “계좌가 없는 '언뱅크드(unbanked)' 고객을 대상으로 월렛 사업을 확대해 충전과 결제 양측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강점”이라고 말했다.

금융과 라이프 솔루션을 아우르는 통합 애플리케이션으로 고도화해 외국인의 삶 전반에서 한패스를 통한 충전, 결제, 서비스 이용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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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현 한패스 사업총괄 이사가 12일 서울 여의도 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신영 기자)

한패스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넘어 △방한 외국인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 방한 외국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한다. 신 이사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78만명이지만 방한 외국인은 2000만명에 달한다”며 “외국인이 한국에 왔을 때 이용할 수 있는 결제, 이동 서비스를 아우르는 토탈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 비교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임상택 한패스 경영전략실 최고전략책임자(CSO) 이사는 “현지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은 뒤 한국에 입국하는 외국인이 많다”며 “국내 대출 금리와 비교할 수 있도록 해 금융 비용 절감을 돕겠다”고 말했다.

한패스는 공모로 확보한 자금을 일본과 호주 자회사 육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구축한 보안 기술과 인프라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일본과 호주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각각 395만명, 820만명에 달한다. 자회사 육성과 함께 현지 인력 채용도 확대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도 라이선스 확보를 추진 중이다.

한패스는 높은 수익성과 송금전문업체(MTO)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꼽았다. 신 이사는 “최근 4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은 121%로 매출액 성장률(46.8%)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50여개 파트너사들과 제휴를 맺고 각국 인프라와 노하우를 구축해 신생 업체가 들어오기 쉽지 않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이뤄질 경우 송금 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이사는 “지금은 달러를 매입해 사전에 외화를 확보한 뒤 송금을 진행하는 구조”이라며 “코인을 활용하면 사전 펀딩 부담이 줄어들고, 거래 규모가 큰 B2B 송금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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