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아 4단이 여자랭킹 1위 최정을 꺾고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이창호 9단 등 9명이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삼성화재배 국내선발전 최종일 경기(8월 25일·한국기원) 여자조에서 조승아 4단은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에게 30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전까지 최 9단을 상대로 7연패를 기록했던 조 4단은 천적을 처음 꺾고 세계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국내 선발전 시니어조 결승에선 이창호 9단이 유창혁 9단에게 192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2년 연속 삼성화재배 본선 무대 진출을 확정지었다. 1997∼1999년 삼성화재배 3연패를 달성한 이창호 9단은 이날 승리로 20번째 본선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이 대회 본선 최다 진출 기록을 경신했다.
7장 본선 티켓이 걸린 일반조에서는 이동훈·안성준·윤찬희 9단, 이창석·김승재 8단, 한승주 7단, 설현준 6단이 문턱 높은 예선 레이스를 통과했다. 일반조에 12명이 출전한 아마추어 선수들은 전원 중도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본선 무대에 오른 9명 중 윤찬희 9단, 이창석 8단, 한승주 7단, 설현준 6단, 조승아 4단 등 5명은 삼성화재배 본선 무대에 첫 명함을 내밀었다. 19일부터 열린 국내선발전에는 일반조 155명, 여자조 35명, 시니어조 24명 등 모두 214명이 출전했다.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9명은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한 신진서·박정환·신민준·변상일·김지석 9단과 함께 한국을 대표해 10월 20일 온라인으로 개막하는 본선 32강 무대에 오른다. 2014년 김지석 9단 우승 이후 6년 연속 중국에 우승컵을 빼앗긴 한국은 7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나선다.
나성률 넥스트데일리 기자 nasy23@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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