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전동킥보드 '하이킥'을 운영하는 오랜지랩이 지난 1년 동안 연구개발(R&D)을 거쳐 전동킥보드 배터리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중국산 배터리보다 효율성이 4배 이상 좋고 배터리 폭발·화재 위험은 크게 낮췄다.
하이킥은 안전성과 내구성 높이기 위해 배터리 국산화에 성공했다. 기존 국산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기술을 고도화해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배터리팩 내부에 공기와 수분 침투를 막아 화재와 폭발 위험을 대폭 낮췄다. 사용자와 운영자 간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개발된 기술 중에는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시 배터리 전원을 차단해 배터리 완전 방전을 방지하는 기술이 포함됐다. 완전 방전으로 인한 배터리 충전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폭발 위험 및 배터리 고장 등을 사전에 방지한다. 사용자와 가맹점 운영 관리자 모두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중국산 배터리는 충·방전 시 약 500번이면 수명이 끝난다. 하이킥에서 국산화한 배터리는 약 2000번 충·방전을 할 수 있어 운영 가맹점 사업성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R&D와 생산 모두 한국에서 진행됐으며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와 함께 R&D를 진행했다. 국내 양산을 통해 사후관리(AS) 대응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동엽 하이킥 이사는 “하이킥은 고객의 안전을 우선으로 두고 모든 R&D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안전모 케이스, 배터리 등 고객 안전을 위한 기술을 앞세워 내년 2만대를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이킥은 '배터리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배터리 셀 별 이상 신호를 실시간 감시, 이상 신호 발생 시 운영 센터로 알려주는 시스템을 만든 바 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