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업·사람·사회·국가에 혁신 가치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KETI는 26일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비전을 선포했다. △5대 산업 대전환 △중소·중견기업 스케일업 △국가·사회 문제 해결이라는 '2030 3대 핵심 가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ETI는 전자부품 국산화와 중소기업 기술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91년 정부와 대·중·소기업 공동 출연으로 설립된 전문 생산기술 연구기관이다. 개원 이후 전자·IT 분야 첨단기술을 개발하면서 우리나라 중소·중견 기업의 기술 발전과 성장을 지원했다. KETI는 미디어·바이오헬스·모빌리티·제조·에너지 환경 산업의 대전환 방향을 메타버스·인공지능(AI)라이프케어·완전자율주행·인더스트리5.0·탄소중립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유망 기업 투자를 총괄하는 전자기술혁신성장위원회를 출범하고, 기업협력플랫폼을 확충할 계획이다. 보유 기술과 연구자에 대한 기업의 접근성을 위해 채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배터리와 반도체 등 차세대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해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술 국산화에 집중하는 한편 전북·광주·전남·경남 등 지역 거점을 바탕으로 지역 혁신 성장을 주도하며 보건·친환경과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도 상용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념식에 참석해 “KETI가 산업 동반자로서 전자산업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영삼 KETI 원장은 “지난 30년 동안 쌓아 온 독보적인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전자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