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출판사가 창립자 고(故) 김낙준 전 회장(1932~2020) 1주기를 맞아 회고록 '사람은 책을 통해 꿈을 이룬다(금성문화재단 엮음)'를 출간했다.
고 김낙준 전 회장은 1965년 금성출판사를 창업하고 도서 문화 발전에 평생을 공헌한 대한민국 1세대 출판인이다. 제40대~41대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책의 해'와 '독서 새물결 운동'을 이끌었으며 수십 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독서대상'을 개최했다. '금성 칼라판 학생백과' '칼라 명작 소년소녀 세계문학' 등을 발간하며 국내 도서 문화에 중요한 발자국을 남겼다.
김 전 회장은 금성출판사에서 1965년 '어린이 첫걸음'을 시작으로 아동·청소년을 위한 양질의 도서를 출간해왔다. 금성교과서와 푸르넷 교육 서비스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금성출판사를 종합 출판 교육 서비스 기업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또 800여종의 고미술을 수집해 금성문화재단에 헌납하는 등 문화예술 분야에도 공헌했다.
금성출판사가 24일 김 전 회장의 1주기를 맞아 그의 생전 기록물과 주변인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회고록을 출간했다.
도서는 교육, 문화, 예술계 인사들의 회고문을 담은 'Ⅰ. 기리다', 가난한 서점 직원에서 출발해 출판사 창업자 자리에 오른 성공 스토리를 수록한 'Ⅱ. 회상하다', 지적·문화적 유산을 기록한 'Ⅲ. 남기다' 코너로 구성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김동집 가톨릭대 의과대학 명예 교수, 이근배 대한민국 예술원장, 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 윤청광 전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이사장 등의 메시지가 담겼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회고록에서 “금성출판사를 설립하면서 '샛별' 같은 삶을 꿈꾼 게 틀림없었던 그는 어두운 새벽부터 길을 찾아 나서는 사람을 향해 빛을 비추는 '샛별'이 되길 바랐다. 그는 진정 샛별처럼 살았다”는 말로 김 회장을 추모했다.
책은 전국 약 700여개 국공립도서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