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국내 희소금속 업계에서 100대 핵심기술을 발굴한다. 미래차를 비롯한 신산업과 신에너지, 저탄소화 산업 분야 핵심 요소인 희소금속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정부는 5일 제4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계부처 합동 '희소금속 산업 발전대책 2.0'을 발표했다. 이차전지 등 주력산업 핵심 가치사슬을 안정화하는 게 핵심이다.
희속금속은 지각 내 부존량이 적거나 추출이 어렵지만 산업적 수요가 많은 금속원소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이차전지 등에 사용되면서 중요성이 높아졌다. 현재 우리나라는 희토류(1종)을 포함한 총 35종을 선정해 관리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희소금속 안정적 확보는 향후 신산업 경쟁력과 탄소중립 산업구조 전환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먼저 희소금속 원료·소재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확보·비축·순환 등 3단계에 걸쳐 수급 안전망을 강화한다.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 등 양자 채널로 주요 희소금속 보유국과 다각적 협력방안을 발굴, 공급망 협력에 나선다. 평균 비축물량은 현행 56.8일분에서 100일분까지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희소금속이 포함된 폐자원 재활용을 확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재활용기업 인센티브를 확충하고, 관련 시스템 체계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2025년까지 희소금속 100대 핵심기업을 발굴·육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친환경·고부가가치 기술을 기반으로 우리 기업들이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자원유치형 기업(20개사), 성장형 희망기업(80개사, 희소금속 공급망 핵심기업) 등 2개 유형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연구·개발(R&D) 부문에서는 대체·저감·순환 등으로 소재 자립도를 높이는 한편 희소금속 소재 생산의 친환경·고부가가치화를 위한 한계돌파형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이외에도 정부는 산·관·학의 유기적 협력을 촉진하고 다양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DB), 법제도, 거버넌스 등 추진 기반을 구축·강화할 방침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희토류를 비롯한 희소금속은 첨단·신에너지 산업에 꼭 필요한 비타민 같은 존재”라면서 “강건한 산업 생태계를 위해 안정적 희소금속 공급망을 구축, '희소금속 안심국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