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는 김연수 대표를 신규 선임해 기존 변성준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2일 밝혔다. 두 대표가 각각 그룹운영총괄과 그룹미래전략총괄을 맡아 한컴을 주축으로 한 그룹 성장에 힘을 싣는다.
김연수 한컴 신임 대표 겸 그룹미래전략총괄은 한컴과 그룹사의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한다. 변성준 한컴 대표 겸 그룹운영총괄은 기존 사업을 재편해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그룹사와 협력 모델 수립, 시너지 창출에 집중한다.
변 그룹총괄은 2011년 한컴에 합류해 경영기획실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업본부장을 거쳐 2019년 10월부터 한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한컴 성장에 기여해 온 역량을 인정받아 그룹운영총괄에 선임됐다.
김 신임 대표는 유럽 PDF솔루션 기업 아이텍스트(iText)를 인수해 가치성장 후 성공적인 매각을 주도했다. 한컴MDS, 한컴인스페이스, 한컴케어링크, 한컴프론티스 인수 등 한컴그룹 M&A를 도맡아 왔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해외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NHN, 네이버 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과의 협력도 이끌었다. 최근에는 글로벌 모바일PDF 1위 기업이자 대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케이단(Kdan) 투자를 단행하는 등 한컴오피스 클라우드 기반 확장을 추진했다.
김 대표는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의 장녀로 지난 5월 본인이 대표를 맡고 있는 HCIH를 통해 약 500억원 규모 한컴 지분을 인수했다. 현재 HCIH는 한컴의 10%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한컴은 각자대표 체제를 통해 내연과 외연 확장을 동시에 실현함으로써 한컴그룹 성장 가속화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오피스 소프트웨어(SW)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확대하고 플랫폼 기반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M&A도 적극 추진한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