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업스테이지, 포털 '다음' 인수 초읽기…카카오 이사회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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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의 다음 인수를 형상화한 생성형 AI 이미지.

업스테이지의 포털 '다음' 인수가 9부 능선을 넘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업스테이지에 다음 운영사 AXZ를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이사회 통과는 AXZ 매각 금액 등 양수·양도에 대한 양측 합의가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업스테이지가 다음 인수를 검토한 지 반 년여 만이다. 양사 이사회는 올해 1월 말 AXZ 인수 목적의 주식교환 거래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승인한 바 있다. AXZ는 카카오의 100% 자회사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적용할 수 있는 응용서비스 확대 차원으로 다음 인수를 추진해왔다. 다음카페·티스토리 등 수십년 축적된 다음 서비스의 데이터를 비식별화해 인공지능(AI) 학습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 역시 긍정적이다.

앞서 업스테이지는 포털 서비스 본격화를 위해 네이버 출신 이건수 전 커넥트웨이브 대표를 자사 AI검색부문장으로 영입했다. 네이버에서 플레이스 사업을 총괄한 만큼 업스테이지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활용한 AI 검색 등 포털 다음 서비스 확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1일자 3면 참조〉

특히 오는 8월 2차 평가를 앞두고 고도화를 진행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로 개발된 '솔라 오픈' 모델의 대고객(B2C) 확산 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스테이지는 그간 기업간거래(B2B) 중심 사업 모델을 영위해왔다.

이번 카카오 이사회 의결로 남은 절차는 업스테이지 이사회 의결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통과 등이다. 공정위는 기업결함 심사 과정에서 다음이 축적한 데이터 등이 다른 AI기업 학습용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을지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업스테이지가 포털 등 플랫폼 사업자가 아닌 점, 다음의 검색 시장점유율이 10% 미만인 것 등을 고려할 때 무난한 통과를 예상한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정부 시드머니 1000억원을 포함해 5600억원을 투자받기로 확정한 데다 정부도 다음 인수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업스테이지의 다음 인수가 확정되면 임직원 약 400명 규모 기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달성하며 생성형 AI 분야 우리나라 첫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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