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형 AI 데이터센터 키운다…지역·산업 AX 확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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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가 국가 핵심 인프라로 부상한 가운데, 정부가 대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중심의 한계를 보완하고 지역 인공지능(AI) 혁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소형 AIDC 활용 지원에 나선다.

지역별 특화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소형 AIDC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AI 서비스를 개발해 지역 단위 인공지능 전환(AX)을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2026년 소형 데이터센터 기반 AI 산업 성장 지원 사업' 공고를 냈다. 올해 3개 과제에 총 89억2800만원 규모를 지원할 예정이다. 소형 AIDC를 활용해 지역 AI 산업 성장과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는 첫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소형 AIDC 발굴·운영과 지역 특화산업 분야 AI 서비스 개발·실증 등이 가능한 기관·기업 컨소시엄이다. 이번 사업에 활용되는 소형 AIDC는 전력계통영향평가 기준을 고려해 10메가와트(MW) 미만 규모가 고려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으로 정부는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소형 AIDC 활성화를 넘어 균형 있는 'AI 고속도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AIDC 구축보다는 지역 대학이나 민간이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등 기존 인프라를 발굴하고, 이를 AI 개발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성격이 강하다. 특히 지역 내 유휴 또는 저활용 데이터센터를 AI 서비스 실증 자원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I 인프라 정책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중심에서 지역·산업 현장과 가까운 소형 데이터센터로 확장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하려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대형 AIDC는 부지 확보, 인허가, 전력 인프라 구축 등에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5~10MW급 소형 데이터센터는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전력·냉각 인프라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빠르게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도 대규모 구축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엣지 서비스, 지역 특화 서비스, 산업별 실증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반해 글로벌 시장에서는 자율주행,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디지털헬스 등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소형 AIDC 활용이 활성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지온마켓리서치에 따르면 마이크로·모바일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오는 2031년 200억3000만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나연묵 단국대 교수는 “대형 DC는 구축과 인허가에 시간이 걸리지만, 소형 DC는 기존 건물 리모델링과 전력·냉각 보강으로 속도를 낼 수 있다”며 “대규모 학습에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필요하지만, 소형 DC는 AI 추론과 서비스뿐 아니라 데이터 수집·정제·전처리, 학습 데이터 가공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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