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란다는 아이들이 어떤 것에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지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선생님과 기술을 통해 도와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장서정 자란다 대표는 유아동 교육 매칭 플랫폼 '자란다'를 보호자도 포착하지 못한 아이의 특징과 관심을 기술로 찾아내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자란다는 플랫폼을 통해 아이에게 적합한 방문 선생님을 추천해 연결해주는 돌봄과 교육을 결합한 서비스다. 방문 선생님은 대학생, 일반인, 보육 전문 교사 등을 대상으로 단계별 검증을 통해 플랫폼을 통해 매칭해주는 방식이다.
장 대표는 “처음부터 돌봄과 교육은 같이 가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란다를 시작했다”고 창업 배경을 밝혔다. 당시 맞벌이로 두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클수록 돌봄과 교육에 대한 정보 부족을 심각하게 느꼈다.
장 대표는 아이들 개개인이 모두 다른 성향과 관심을 가졌고, 획일화된 교육 방법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면서 할 수 있는 교육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그가 주목한 것은 부모가 아닌 제3의 선생님의 세심한 '관찰'이란 방법이다.
방문한 아이를 대상으로 작성된 일종의 '관찰일지'를 바탕으로 데이터가 지속해서 쌓이고, 이 데이터를 분석해 아이 관심이나 성향에 맞는 방문 선생님과 돌봄·교육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장 대표는 “교육의 첫걸음은 아이가 무엇에 관심을 가지는지부터 정확하게 알아야 그 아이가 좋아하는 부분과 학습을 접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어린 아이일수록 같이 공감하고 놀아줄 수 있는 조력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플랫폼 서비스 초기에는 아이를 좋아하는 대학생 선생님을 연결해주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대학생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력의 선생님이 플랫폼에 참여하지만 여전히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선생님이) 아이를 좋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에게 적합한 선생님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 매칭하고 있다”면서 “처음에 찾지 못하더라도 두 번째, 세 번째에는 찾을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란다 플랫폼은 4세에서 13세 아이를 대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내년 말에는 중학생까지 본격적으로 이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현재 플랫폼을 이용하는 학생 나이가 올라갈수록 계속 플랫폼을 이용하고 싶어하는 학부모 요청 때문이다. 교과목뿐만 아니라 다양한 진로 멘토링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를 위해 데이터 연구도 보강하고 있다.
또 아이 성장 과정에서 오는 돌봄과 교육 고민을 교육포털을 통해 질문·답변 형식으로 해결하거나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약 5년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교육·돌봄 데이터 약 30만건이 쌓여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여성이 모두 일을 하고 아빠도 육아에 참여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 수요가 커질수록 자란다도 함께 커질 것”이라며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선물 같은 서비스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