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블소2' 이르면 내달 초 출시…시장 지배력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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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블레이앤소울2를 소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주력 신작인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가 이르면 다음 달 초 시장에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기존 '리니지M' 시리즈의 시장 지배력이 주춤한 상황에서 블소2로 주도권을 되찾는다는 구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블소2는 다음달 초중순께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내부적으로 출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일정을 마련하고 전략을 수립 중이다.

회사는 이달 초 블소2 최종 리뷰를 마쳤다. 지난 5월 테스트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출시가 가능한 수준이다. 엔씨소프트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준비 시간이 촉박하지만 빠르면 1~2주, 아무리 늦어도 한 달은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해석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 시작한 사전예약과 4월 시작한 사전캐릭터 생성을 19일 종료한다.

블소2처럼 사전예약을 먼저 종료하는 경우는 드물다. 사전예약은 게임 출시와 동시에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는 시장에 곧 출시된다는 메시지를 전해 기업가치를 방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택진 대표가 블소2를 발표한 올 2월 엔씨소프트 주가는 100만원을 상회했다. 상반기 출시가 불투명해진 후 80만원 초반대까지 내려왔다. 5월 출시한 '트릭스터M'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 이어 블소2 출시 지연이 겹치며 악재로 작용했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도 8월 출시 효과가 높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시리즈로부터 매출 1위를 뺏은 카카오게임즈 '오딘' 효과가 다소 주춤해지는 시기다. 오딘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 이용자 규모와 리텐션(재접속률)이 높은 편에 속하지만 월 패키지 상품 효과가 종료된다. 다른 게임이 이탈 이용자와 대기수요를 흡수할 기회가 늘어난다.

엔씨소프트는 블소2로 리니지보다 젊은 이용자층을 흡수해 저변을 확대한다. 원작이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 유럽 등에서 인지도가 있어 글로벌 진출 기대감도 높다.

김 대표가 개발총괄로 나선 블소2 성적은 기업가치와 개발 중인 신작 출시 시기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부터 석권한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자리를 올해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에게 차례로 내줬다. 트릭스터M은 매출 30위권으로 추락했다. 리니지2M은 3위까지 내려앉았다. 리니지M은 4주년 프로모션에도 1위를 탈환하지 못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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