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국내 이공계 대학원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 파악에 나선다. 각 대학원의 재정 상황은 물론 학생 및 연구 현황, 석·박사 졸업자들의 취업 경로 등을 전수 조사해서 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조사는 이공계 대학원의 학과 현황과 석·박사 추적 조사 중심으로 이뤄진다.
학과 현황 조사는 국내 일반대학원 내 3034개 이공계 학과가 대상이다. 이들 학과의 기본적인 인력 현황과 함께 재정 원천, 교수 1인당 평균 지도학생 수, 연구 과제 수 등 연구 관련 전 지표에 대한 현황이 파악될 예정이다.
석·박사 추적 조사는 매년 2000여명에 이르는 이공계 석·박사 학위 신규 취득자들의 교육 이력, 일자리 현황, 전공·일자리 매칭, 연구 성과, 경력 개발 현황 등을 정밀히 조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에 첫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3년마다 정기 조사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동안 국내에서 이공계 대학원에 대한 실태 파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다. 만성적인 이공계 대학원 진학 인력 부족, 학생 연구자들의 열악한 처우 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지만 기본 실태조차 알 수 없으니 해결책이 나올 리 만무하기만 하던 배경이다.
미국은 이미 70여년 전부터 과학기술분야 대학원총조사(GSS), 학부 졸업자 추적조사(NSCG), 박사추적조사(SDR) 등 시행으로 방대한 통계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이는 곧 과학기술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바탕이 됐을 것을 것으로 여겨진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디지털전환(DX)을 통한 국가 대전환의 핵심은 우수한 이공계 인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렸다. 이번 이공계 대학원 실태조사가 그 출발점이 돼야 한다. 현황을 제대로 알아야 현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등 꼼꼼한 정책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선진국에 비해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이공계 대학원 실태를 파악하고 자료를 축적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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