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총장 김은미)는 오는 2학기부터 학부에 컴퓨터의학 연계전공을 신설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컴퓨터의학 연계전공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의과학 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바이오헬스 분야의 융합형 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교과과정이다. 연계전공은 이화여대 모집단위에 설치된 전공은 아니지만 2개 유관한 전공(학과) 또는 학부가 서로 연계하여 교과과정을 제공하는 전공이다. 현재 인문, 사회, 자연, 공학, 사범대학 및 국제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기업가센터에서 다양한 연계전공을 개설 운영 중이다.
신설되는 컴퓨터의학 연계전공은 의예과, 소프트웨어연계전공, 컴퓨터공학,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뇌·인지과학과, 언어병리학과를 포함한 총 6개 학과 교과목으로 이뤄진 융합 교과과정이다. 수학, 공학 및 전산과학을 응용한 정량적 접근을 통해 질병의 병리기전을 밝히고 치료법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컴퓨터적 사고 및 프로그래밍을 통한 설계 및 구현 기법을 적용하고 복잡한 생물학적 데이터와 임상 데이터를 분석, 통합하고 가시화함으로써 새로운 치료법을 모색하는 과정을 교육한다.
컴퓨터의학 연계전공은 복수전공 또는 부전공으로 이수가능하며, 2021학년도 2학기를 시작으로 매학기 선발할 계획이다. 다채로운 강의 개발 및 수강 편의성을 고려한 온라인 강의 개발, 최신 기술 실습, 원스탑 튜터실 상시 운영, 플립 러닝 적용 등의 실행을 계획하고 있다. 임상정보학 트랙, 컴퓨터분자생물학 트랙, 의료기계학 트랙 등 다양한 트랙으로 운영 예정이다.
의과대학 학생들의 경우 이수해야 할 필수 교과목이 많아 부전공 및 복수전공 이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던 상황이었다. 신설 컴퓨터의학 연계전공의 경우 이수학점요건에 의예과 교과목이 포함돼 연계전공 교과목 이수학점 부담이 줄어 컴퓨터의학 연계전공의 부전공 및 복수전공 이수 기회가 열렸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실제로 컴퓨터의학 연계전공 신설에 대해 의대 의예과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컴퓨터공학 및 소프트웨어 교육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는 학생들이 90%가 넘었고, 컴퓨터의학 연계전공 이수 의향이 있는 학생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