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탄소중립 핵심 '나노기술' 미래를 보다

나노코리아 2021 개막
270여개 기업·기관 전시 참가
라이다 센서·CNT·그래핀 등
첨단 융합기술·응용제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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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나노기술인과 나노융합기업 간 교류·협력의 장이자 세계 3대 나노 행사인 나노코리아 2021이 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스에서 광시야각 증강현실(AR) 디바이스를 착용하고 있다. 왼쪽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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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5년 안에 100m 떨어진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라이다 센서를 상용화한다. LG화학은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 생산량을 오는 2023년까지 두 배 늘린다. 7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나노기술 행사 '나노코리아 2021'에서는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 주력 사업과 소재·부품·장비, 탄소중립 등 미래 산업 변화의 근간이 되는 나노기술이 대거 공개됐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나노코리아는 나노 분야 연구 성과와 첨단 응용제품을 선보이며 일본 나노테크, 미국 테크커넥트월드와 함께 세계 3대 나노 전문 국제행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 이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삼성, LG 등 대기업을 포함한 270여개 기업과 기관이 총 475개 부스를 마련했다. 지난해보다 전시 규모가 10% 늘었다.

삼성·LG·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은 전시회에 나와 스마트센서, 접착·코팅·필름, 레이저, 세라믹 등 첨단 융합기술과 응용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융합기술 분야에서는 기존 소재 대비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카본나노튜브(CNT), 그래핀, 나노셀룰로오스 등 나노 신소재와 신소재 제조에 기반이 되는 나노공정·측정·분석 장비 등이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최신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라이다 센서를 처음 공개, 눈길을 끌었다. LG는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키는 CNT 외에도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와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는 노광 공정, 전기유체역학(EHD) 기반의 프린팅 공정 기술 등 차세대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기 이시우 연구소장과 일본 나고야대학 아마노 히로시 교수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된 국제심포지엄은 '나노에너지 분야에 대한 집중조명'을 주제로 총 35개 세션을 통해 나노에너지, 나노소자, 나노소재 등 12개 나노 기술 분야에 대한 17개국 952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올해 나노코리아에서는 코로나19로 직접 현장에 참가하지 못하는 해외 기업과 해외 바이어를 위해 5개국 26개 기업의 나노 기술 및 제품을 홍보하는 무인 부스를 설치해 운영한다. 국내 최초로 해외 바이어 대상 전시 현장 가이드(아바타)를 통해 사업 파트너를 매칭해 주는 비대면 서비스도 마련됐다. 개막식에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나노 관련 국내 주요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상아프론테크, 에어켐텍, 삼성전자 등 주요 전시 부스를 40여분 동안 돌며 출품 기술을 살펴봤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세계 4위 수준인 대한민국 나노기술이 명실공히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격려했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나노기술의 산업 적용을 가속화하기 위해 '나노융합2030 사업'을 종전보다 두 배 이상 규모가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햔편 나노코리아는 산업부와 과기정통부가 공동 주최하고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나노기술연구협의회 주관으로 열린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