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잭(대표 김건우)이 시약 조사 관리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여줄 '화학물질 전수조사 및 DB 구축 대행 서비스'를 출시하고 국내 '연구데이터 디지털화'에 앞장선다. 스마트잭은 시약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랩매니저'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화학물질 전수조사 및 DB 구축 대행 서비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연구실이 보유한 화학물질 전체 리스트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는 작업이다. 국내 주요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며, 한 출연연은 화학물질 전수조사 대행서비스를 완료했다.
이번 전수조사에서는 조사 시간을 최대 80% 단축했다. 시약 4000여개 기준, 기존 25일에 걸쳐 기록하는 양을 단 5일만에 완료했다. 앞으로 연구소 시약 관리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 기술은 AI이다. 스마트폰으로 시약 라벨을 찍으면 AI가 화학물질을 인식하고 DB에 자동 저장한다. 사진만 찍으면 시약 이름에서부터 유해화학물질 성분까지 모두 자동으로 저장돼 연구원의 업무 편의도 확보할 수 있다. 연구실 규모가 클수록 시간 및 비용 절감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잭이 보유한 'AI 인식 오류 데이터 보정' 기술로 인식 오류를 5% 미만으로 개선했다. 라벨 텍스트 내 오류를 발견하고 정확한 제품명을 자동 저장해주며 자사 화학물질 DB 속 정보와 비교해 물질정보 일치여부를 판명해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한 각 기관 내부 시스템과 연계 가능한 시스템 작업을 거쳐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돕는다. 기관의 바코드 체계에 알맞은 라벨을 생성·부착해 작업이 이뤄지며, 이를 통해 시약 물질정보에서부터 법령정보 등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한다. 조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약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으며 유해인자 사전 파악을 통해 안전사고도 방지할 수 있다.
랩매니저를 운영하는 스마트잭 김건우 대표는 “연구실 내 중요 자산인 시약 목록을 데이터화하고 사후관리를 하는 것은 연구원의 중요 업무 중 하나인데, AI 기술을 통해 이 업무를 간소화하고 디지털화 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 서비스로 인해 연구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시약의 안전한 보관·관리를 통해 연구소 안전사고 방지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