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대표 유정범)가 대구 지역의 퍼스널모빌리티(PM) 육성을 목적으로 배터리교환형 전기바이크를 라스트마일 배송에 전격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메쉬코리아는 최근 대구기계부품연구원, 현대케피코, E3모빌리티 등 10개 기관과 대구시 PM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대구 지역에서 제공중인 부릉의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에 '배터리교환형' 전기바이크 100대를 오는 10월부터 3개월 간 시범 운영한다.
전기바이크는 국내 스타트업 E3모빌리티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현대케피코의 최신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간편하게 교체가 가능한 배터리팩과 배터리충전기를 라스트마일 배송 거점인 부릉스테이션에 함께 배치한다. 이로써 '1회 충전 후 주행 가능거리'와 수 시간이 소요되는 '충전 시간' 등 기존 전기 모빌리티 운영에 걸림돌로 지적됐던 일부 요인을 상당부분 해결했다.
현재 대구에서는 19곳 부릉스테이션에서 1000여명의 부릉 라이더가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최근 대구 내 라스트마일 배송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 투입된 배터리교환형 전기바이크의 배송수행 능력을 면밀히 검증해 추후 정식 도입 가능성을 살펴보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메쉬코리아는 KST일렉트릭, 쎄보모빌리티, 쎄미시스코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국내 주요 제조사로부터 협업 요청을 받아 서울 강남권역을 중심으로 라스트마일 배송업무에 초소형전기차를 전진 배치, 운영 중이다. 도심형 물류거점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의 공격적인 확장 등 IT 기반 부릉의 물류플랫폼에서 각 제조사가 자사의 초소형전기차의 도심배송 능력을 검증받기 위함이다.
실제 지난 3월부터 '카카오쇼핑하기'에서 선보이고 있는 빠른 배송 서비스 '톡딜 프레시 베타'와 최근 인터파크와 진행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으로 판매한 제품 배송을 강남3구에서 초소형전기차가 실시간 수행했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는 “충분한 사전 검증을 통해 기존 이륜 및 사륜차 배송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편으로 전기바이크를 활용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보급 움직임이 적극 이뤄지고 있는 만큼 친환경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