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대선출마 "과학과 지성이 괴담을 이기는 나라 만들겠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야권 주자들 사이에선 첫 공식 출마 선언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새 지도부 체제에서 야권단일화 추진 중 나온 출마 선언으로 다른 주자들의 도미노 선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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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하 의원은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생중계 한 기자회견을 통해 “과학과 지성이 몰상식과 괴담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도도한 변화의 흐름에 담긴 민심의 요구는 한마디로 시대교체라고 생각한다”며 “낡은 20세기 정치를 하루빨리 끝내고, 21세기에 어울리는 정치를 하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헌법정신을 실천하는 대통령 △검찰총장 국민 직선제 도입과 법무부 폐지 △돈 벌 궁리하는 대통령 △21세기 '장보고 프로젝트' 추진 △다핵화 전략과 지방도시 집중개발을 내세웠다.

대통령은 국가전략과제에 집중하고, 총리를 중심으로 한 내각이 의회와 협력해 합의민주주의를 실천하는 21세기 선진 정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정부에서 논란이 됐던 검찰총장 임명을 국민에게 맡겨 권력눈치를 보지 않는 검찰을 만들겠다고 했다.

제2의 경제도약을 이루기 위한 21세기 장보고 프로젝트는 과학기술 투자와 산업구조 고도화, 개발도상국 K-경제협력벨트로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다핵화 전략은 현행 17개 시도체제를 폐지하고 광역단위 메가시티를 육성하는 행정구역 개편 방안을 제시했다.

하 의원은 “합리와 원칙이 있어야 할 곳을 진영논리와 내로남불로 채우는 사회는 불행한 사회”라며 “하태경 사전에 유턴은 없다. 직진만이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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