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입자 크기 균일도 향상기술 개발
입자 크기와 태양전지 성능 간 관계 최초로 입증
15.3%까지 효율을 개선한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 태양전지도 제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국양)은 김영훈 에너지융합연구부 박사와 최종민 에너지공학전공 교수 공동연구팀이 매우 균일한 입자 크기를 갖는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을 획득해 양자점 태양전지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균일한 입자 크기를 갖는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은 박막 및 소자 제작 과정에 열처리가 전혀 필요 없어 향후 플렉시블-웨어러블 태양전지 소자 구현, 고색순도·고발광의 발광 다이오드 소자 분야 등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양자점을 이용한 태양전지 연구가 활발하다. 양자점은 차세대 태양전지 핵심 소재로 입자 크기에 따라 소재의 빛 흡수율과 발광 능력을 결정하는 '광학 밴드갭'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효율을 가진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 태양전지 제작을 위해 고품질의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 합성은 필수적이다. 이 때 합성과정에서 사용된 잔여 전구체 및 리간드 등 화학물질을 제거해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만 선별하는 정제 과정이 필수이지만 정제에 사용되는 안티용매는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 용해와 응집을 발생시켜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의 크기와 분포의 균일성을 저해하고, 태양전지 성능을 떨어뜨리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서로 크기가 다른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들에 젤 투과 크로마토그래피 방식을 적용, 균일한 크기의 입자만을 선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매우 균일한 입자 크기를 갖는 단분산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이 우수한 광학, 광물리적 및 광전 특성을 가지고 있단 사실도 규명했다.
연구팀은 추가적으로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 입자의 균일한 크기와 태양전지 성능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의 균일한 입자가 태양전지 성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최초로 입증했다. 1.27V의 개방전압 및 15.3%의 광전변환효율을 갖는 고성능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 태양전지도 개발에 성공했다.
김영훈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이처럼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의 특성이 약화될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한 연구”라면서 “향후 태양광 발전을 비롯한 발광 다이오드, 무전력 디스플레이 등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태호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협력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성과는 최근 에너지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ACS Energy Letters'에 온라인판 커버 논문으로 게재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