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초선 68명 초청 간담회...추석때 마스크 벗도록
한미정상회담 전후로 여야, 기업 초청 간담회 계속
임기말 소통 폭 넓히며 국정동력 확보 노력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첨단산업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서 미국이 우리를 최고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3대 정책 가운데 하나인 혁신성장, 특히 미래차·반도체·바이오헬스를 육성해 온 결과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 등을 언급하며 “미국도 첨단 공급망에서 우리를 최고 파트너로 생각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러한 성과는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다. 혁신성장 BIG3(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를 육성해 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초선의원들에게 “나도 초선(의원) 출신이라는 면에서 동지 의식을 느낀다”면서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인권·평등·복지·남북협력·환경·생태·생명 등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으로, 혁신의 DNA를 가진 역동적 미래지향적 정당이라는 면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좋은 가치를 가진 진보가 이를 구현하는 정책뿐만 아니라 내부 단합과 외연을 확장할 때 지지가 만들어진다”면서 “그 지지자들과 함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 보완, 청년 일자리와 청년 주거 국가책임제, 국가균형발전 제도 개선, 남북정상합의 국회 비준을 위한 정부 조치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문 대통령은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하며 나아가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퇴임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 집단면역 시기를 앞당기고 국민이 여름휴가를 잘 보내고, 마스크를 벗고 추석을 추석답게 가족과 만나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는 여당 초선 의원들이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요청해 이뤄졌다. 초선 81명 가운데 68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민주당 지도부, 야당 대표, 4대 그룹 총수를 청와대로 초청해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바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민주당 전 홍보소통위원장을 청와대 소통수석으로 임명하는 등 임기말 소통 외연을 넓히고 있다. 이날 간담회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