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고민 끝'…스파이더, 엠비아이와 전기오토바이 대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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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스파이더 대표, 유문수 엠비아이 대표, 유현철 스파이더 대표(왼쪽부터)가 업무협약서(MOU)를 교환하며 기념촬영했다.

배달대행 스타트업 스파이더크래프트가 전기오토바이 기반 친환경 배달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스파이더크래프트(공동대표 유현철·문지영)가 전기오토바이와 교환형 공유 배터리 충전스테이션(SBS, Sharing Battery Station) 개발사 엠비아이(대표 유문수)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엠비아이는 고성능 전기오토바이를 스파이더에 공급한다. 엠비아이의 전기오토바이는 교환형 공유 배터리 충전스테이션을 활용, 충전 대기 시간 없이 하루 2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순간 가속도와 등판능력도 기존 오토바이 대비 월등하다는 평가다.

스파이더는 교환형 공유배터리 충전스테이션도 주요 배달 거점에 설치할 계획이다. 충전스테이션은 방전된 배터리를 완충된 배터리와 교환할 수 있는 장치다. 전기오토바이 배터리가 바닥나면, 충전스테이션에 들러 새 배터리로 갈아 끼우면 된다.

양사간 협업으로 전기오토바이 불모지로 여겨지는 배달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대중화의 걸림돌로 꼽혀왔던 배터리 충전에 대한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파이더는 서울 강남을 비롯, 배달 수요가 밀집한 지역을 대상으로 충전스테이션을 늘려갈 방침이다.

엠비아이는 전기오토바이와 배터리 교체형 충전소를 생산한다. 배터리 충전 상태를 관리·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엠비고(mbigo)'도 개발했다. 전국에 50여개 충전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중 1000개를 설치할 목표다.

스파이더는 2019년 2월 설립됐다. 배달대행 플랫폼 영웅배송 스파이더(SPIDOR)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배달망을 구축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문수 엠비아이 대표는 “친환경 전기이륜차 대중화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전기이륜차 라이더들의 이용 경험을 토대로 개선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유현철 스파이더 대표는 “전기오토바이는 친환경인 데다, 유지·관리비용도 저렴해 갈수록 많은 라이더 선택을 받을 것”이라며 “충전 인프라를 지속 확대해 전기오토바이 이용 편리성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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