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OLED 소재 시장…인재 영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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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출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OLED 재료를 개발해 온 양승각 씨가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CTO에 선임됐다.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는 SK머티리얼즈와 일본 JNC가 지난해 말 합작 설립됐다. 양 CTO는 올해 4월 영입됐다.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를 주력으로 한 SK머티리얼즈는 OLED 소재 사업에 신규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말 JNC와 힘을 합쳤다. 청색 OLED 특허를 보유한 JNC 기술에 SK 생산능력 및 영업 네트워크를 더하는 등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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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패널 구조.<자료=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업계에 따르면 양 CTO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발광층과 공통층 등 OLED 재료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는 세계 최대 OLED 디스플레이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쌓은 전문성을 높이 평가, 기술 수장 자리를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OLED 소재 전문가 영입으로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가 사업에 속도를 낼지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는 출범 후 청색 도펀트 중심으로 메이저 고객사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도펀트는 OLED 내에서 호스트와 섞여 효율과 수명을 개선해 주는 소재다.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는 올해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청색 도펀트를 시작으로 제품군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인 가운데 이번 CTO 영입으로 성과가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JNC는 과거 삼성디스플레이에 OLED 소재를 공급한 적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출신 전문가 영입으로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가 삼성디스플레이를 고객사로 확보할지, 청색 OLED 수급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와 거래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OLED 소재 가운데 청색 개발은 가장 어렵다. 적색과 녹색에서는 고효율 인광 재료가 사용되는 반면에 청색은 효율 낮은 형광 재료가 사용된다. 여기에 청색 재료는 이데미쓰고산과 같은 일본 업체가 특허 장벽을 높게 쌓고 있어 국내 기업은 시장 진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JNC의 청색 OLED 특허가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로 양도돼 소재 국산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의 지분율은 SK머티리얼즈 51%, JNC 4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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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의 S폴더블 디스플레이. OLED는 유연해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사진=삼성디스플레이>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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