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인체표준정보를 구축하는 '사이즈코리아' 사업 전진기지가 서울에 구축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는 이르면 다음달 서울 강남에 '사이즈코리아 센터'를 개소한다.
그동안 경기도 성남시 분당 소재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운영한 센터를 서울로 확장 이전하는 것이다.
정부 지원금 3억원과 자체 자금 8억원가량을 투입해 사이즈코리아 사업을 위한 핵심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표원이 추진하고 있는 '사이즈코리아'는 한국인 인체표준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한국인에 편리한 제품 개발과 생활공간 디자인에 해당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게 목적이다.

KATRI가 사이즈코리아 센터를 이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핵심 수요층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과거 사이즈코리아 컨설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용객 64% 이상이 특정 목적 기업과 대학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 강남에는 대기업, 스타트업 등이 밀집해 있어 위치적 이점이 분명하다. 강남 센터는 상담은 물론 전시·측정 등 다양한 대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ATRI는 기업 요구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인체치수·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상시 배치할 방침이다. 이들은 산업계에 장비 무상 대여는 물론 인체치수 측정, 온·오프라인 데이터 가공 등을 지원하게 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센터 방문자 및 전시 관람자가 감소한 것을 감안, 온라인 서비스도 강화한다. 3차원(D)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 인체지수 데이터를 활용한 모델을 발굴하는 한편 활용 확산 방안을 도출하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국표원 관계자는 “협업, 전시, 체험 등 사이즈코리아 사업의 다양한 부문에서 기업 참여도가 향상될 것”이라면서 “향후 관련 사업들을 집중해 센터에 다양한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