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코리아유레카데이] "유레카!"…韓-EU, 기술 협업으로 미래 시장 창조

국내 산학연 글로벌 진출 디딤돌 안착
PCB 검사 장비·태양전지 등 상용화 성과
신시장 선점·매출 다변화 실익 거둬

세계 최대 연구개발(R&D) 네트워크 '유레카'가 국내 산·학·연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디딤돌로 안착했다. '코리아유레카데이'를 계기로 유럽 우수 파트너와 손잡고 신시장 창출과 차세대 기술 개발 협력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코리아유레카데이에서는 기업간거래(B2B) 상담회를 통한 매칭 251건이 성사됐다. 현재 주체별로 기술협력과 공동 R&D 추진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응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피데스어드바이저리는 벨기에 핀테크 업체 '컴플리데이터(Complidata)'와 무역기반자금세탁(TBML) 방지솔루션에 관한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컴플리데이터는 지난 2019년부터 피데스어드바이저리와 TBML 관련 솔루션으로 사업을 논의했다. 2020년 코리아유레카데이를 계기로 작년 11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오는 7월 국내 금융 시장에 새로운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스웨덴 'RISE'와 차량용 전력 반도체에 관한 공동 연구개발(R&D)를 추진한다. RISE는 약 3000명이 근무하는 스웨덴 대표 국립 연구소다. 운송과 헬스케에를 중점으로 연구 중이다.

양 기관은 '차량용 전력반도체' 개발을 위한 과제계획서를 도출,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가 올해 국제공동연구개발사업으로 지원하는 '글로벌 협력거점형' 사업에 신규 신청했다. 산업부와 KIAT는 올 하반기 예산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코리아유레카데이에서 유럽 파트너 매칭에 성공한 우리 기업들의 성공사례가 속속 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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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디에이가 캐나다 워털루대학과 공동 개발한 인쇄회로기판(PCB) 프로브 카드 검사 장비

에스디에이는 과거 전량 해외에 의존한 인쇄회로기판(PCB) 프로브 카드 검사 장비를 캐나다 워털루대학과 공동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연 평균 3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1위 고다층 PCB 레이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광학시스템 설계업체 뮤텍코리아는 프랑스 앰플리튜드 시스템즈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공용 초정밀 시스템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 미세가공 신기술과 디스플레이 불량 가공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 관련 제품에서 누적 40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영남대 산학협력단은 독일 웨이브랩스와 양면 수광형 태양전지·모듈을 공동개발했다. 타사 제품 대비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 제품을 상용화했다. 2017년 12억원 매출을 기록한 사업화 관련 매출은 2019년 160억원으로 증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