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고령층과 사회복지시설 직원 등 일반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하면서 금융사들이 관련 보험상품을 내놓고 있다.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융 소비자의 수요를 대비할 뿐 아니라 마케팅 효과도 얻을 수 있어서다.
13일 금융업계 따르면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는 '무료 코로나 백신 보험' 이벤트를 시작했다.
코로나 백신 이벤트 참여 고객에 한해 7월 오픈 예정인 '코로나 백신 보험 무료 가입 이벤트' 알림을 보내줄 예정이다.
이 상품은 코로나 백신 접송 시 발생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보장보험이다. 아나필락시스란 음식물, 독소, 백신 등 특정 외부 항원에 반응해 일어나는 급성 전신성 알레르기질환을 뜻한다. 드물게는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토스가 보험료 100%를 지원하고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으면 무조건 100만원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토스는 국민비서 알림 서비스를 지난 3월 시작하면서 고객 확대를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백신 부작용 무료 보험을 고안했다.
토스 관계자는 “네이버, 카카오 등 국민비서 알림 서비스를 같이 시작했기 때문에 백신 보험은 차별화를 위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최근 코로나 백신 관련 특약을 내놓으며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삼성화재의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는 응급실에 내원해 아나필락시스로 진단 시 연간 1회에 한해 200만원이 지급되는 담보다.
배타적 사용권은 오는 6월 만료되는데 이 시점에 맞춰 다른 보험사들도 관련 백신 보험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나생명보험도 아나필락시스 쇼크 진단을 보장하는 소액단기보험 '안심되는 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특약 가입을 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경우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