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신형식) 소재분석연구부가 개발한 '전고체 전지 기술'이 2020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우수 연구성과로 선정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기초지원연은 3년 연속 장관상 수상 쾌거를 거뒀다.
전고체 전지 기술은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할 주요 기술이다. 안전하고 자유변형이 가능해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전자기기,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액체 전해질 이차전지에서 발생하는 폭발 가능성이 원천 차단돼 안전하며 전지를 자유롭게 구부리거나, 자르거나, 전지 내부를 공기 중에 노출시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특히 넓은 면적 전극들을 여러 번 적층했음에도 전지 자유변형이 가능한 대면적 적층기술이 특장점이다. 또 기존 이차전지 제작 공정을 그대로 활용해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상용화를 위한 기업과 협업도 용이하다.
연구책임자인 소재분석연구부 소속 김해진 박사는 “전고체 전지는 그린뉴딜 및 모빌리티 전환 등 미래 산업의 판도를 흔들 게임체인저”라며 “연구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내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해낸 연구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기초지원연은 장비국산화, 바이오, 이차전지 분야를 망라해 3년 연속 출연연 우수 연구성과 장관상을 수상하며 분석과학 국가연구기관 소임을 다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우수 연구성과는 새로운 개념의 연구장비인 '공초점 열반사 현미경(연구장비개발부 장기수 박사)'을 개발하고 사업화에 성공한 것이다.
2019년에는 '간 대사질환 혁신 치료제 후보물질(바이오융합연구부 김건화 박사)'을 개발하고 38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성사시킨 공적을 인정받은 바 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