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2G 서비스 6월 종료' 정부 최종결정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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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DB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LG유플러스 2세대(2G) 이동통신서비스에 대한 현장 실사를 완료, 사실상 최종 관문에 해당하는 청문 절차를 진행한다. 오는 6월 LG유플러스 2G 주파수 사용기간 만료를 앞두고 서비스 현황을 막판까지 신중하게 점검, 차질없이 종료하기 위한 행보다.

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 2G 서비스 종료에 대한 청문 절차를 13일 진행하기로 하고 주요 관계자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문은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전문가와 시민단체 대상으로 2G 서비스 종료에 대한 기술 현황 및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진행된다. 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 2G 기지국이 구축된 주요 지역을 이틀 동안 방문해서 서비스 현황도 점검했다. 현장 실사 결과와 청문 의견을 토대로 2G 서비스 종료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이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2G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고 과기정통부에 종료 승인을 신청했다. 이후 과기정통부는 3월 잔존 가입자 등을 이유로 한 차례 2G 종료 승인을 반려했다. LG유플러스는 1차 반려 당시 부족했다고 판단한 부분을 보완, 적극적으로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앞서 2G 종료에 성공한 KT와 SK텔레콤 사례를 선례를 종합할 때 LG유플러스 2G 종료 최종 쟁점은 △잔존 가입자 △장비노후화 △이용자 보호 이슈로 요약된다.

가장 중요한 잔존 가입자 현황과 관련해 과기정통부의 3월 무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2G 가입자는 22만7853개 회선으로, 전체 가입자의 1.5% 수준이다.

그러나 4월 이후 2G 가입자는 20만 회선 이내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2G 가입 회선 60%는 법인회선으로 실질적 이용자 피해가 적고, 법인 계약 해지에 따라 일괄 해지가 가능하다는 점을 집중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비 노후화는 데이터 전송용 부속장비인 EV-DO가 일부 수명 연한이 남아 있지만 음성통화를 전달하는 2G 기지국의 주 장비에서 유지·보수용 부품 수급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용자보호 정책과 관련해 LG유플러스는 충분한 안내와 더불어 전환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대체 단말기 지원 등을 적극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기존 2G 종료 사례와 조건에 비춰 과기정통부의 LG유플러스 2G 종료 승인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LG유플러스의 1.8㎓ 대역의 2G 주파수 사용기간은 6월까지로, LG유플러스는 2021년 12월까지 재할당 신청을 했다. 만에 하나 LG유플러스가 2G 종료 승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2G 주파수 이용기간을 일부 연장해야 할 수도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용자 보호를 위해 신중하고 꼼꼼하게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1일 “정부 요청 사항을 검토해 2G 서비스 종료 재신청을 했고,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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