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4일 우리나라의 무역 1조달러 회복과 수출강국 도약에 정책적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우리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우리 경제의 전반적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지만 불확신 요인도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산업 현장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 △수출입 물류 애로 산업현장 등에 당면했다고 설명했다. 또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실현, 디지털 기술 확산 등 구조적 대응 문제는 물론 대외적으로 미·중 갈등 확산, 공급망 재편 가능성, 환경규제 강화 등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후보자는 “수출 회복세에 만족하지 않고 경기회복 견인차 역할을 확실히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기존 주력 수출품목을 더욱 고도화하면서 신산업 제품, 소비재, 서비스 등 신규 유망품목의 수출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도록 범부처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력 제조업 전반에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확산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약속했다. 주력산업의 혁신과 신산업 육성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첨단 산업강국 위상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른 시일 내 반도체, 이차전지 등 핵심 신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해 우리 기업들이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촉진, 핵심인력 양성과 기술개발 강화, 선제적 사업재편과 국제표준 마련 등 미래형 산업 기반을 만드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한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확산 △분산 전원 인프라 확대 △석탄과 원자력 발전 감축에 대한 보완대책을 차질없이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급변하는 통상 환경을 선도하기 위해 새로운 질서 형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문 후보자는 “여러 선진국이 핵심산업 생태계를 재건하고, 통상질서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하고 최대한 활용해 신남방, 신북방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새로운 무역협정 가입도 국익 관점에서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