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리서치, 멸종위기 동물 보호 앞장…'지구의 날' 맞아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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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인 램리서치의 환경 지키기 활동이 시선을 끈다. 이 업체는 멸종 위기 동물 보호를 위한 자연 생태계 복원에 앞장서고 있다. 램리서치는 나노미터 단위 반도체 제조를 위한 첨단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이 회사는 최첨단 반도체 기술을 통한 정보기술(IT) 사회 선도와 함께 자연 생태계 보호로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램리서치코리아는 멸종위기종과 보호종 생물을 보호하는 활동을 6년간 이어오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 사업을 하는 자연환경국민신탁과 협력한다. 자연환경국민신탁은 국민과 기업 등의 자발적인 모금과 기부로 자연환경자산을 매입, 확보한 후 민간 주도로 자연을 보전하는 환경부 산하 특수법인이다.

램리서치코리아는 2014년부터 지리산국립공원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 활동영역을 덕유산국립공원까지 넓히는데 자연환경국민신탁과 뜻을 같이 하며 후원을 시작했다. 반달가슴곰의 생태 이동통로인 사치재 생태축을 잇는 사업을 지원했다. 이후 환경부와 한국도로공사, 전북 장수군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2019년 사치재 생태축 복원 1차 사업을 완공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사업은 큰 성과를 거뒀다. 국립공원 종복원센터에 따르면 2014년 34마리에 불과했던 반달가슴곰 개체수는 지난해 말 69마리로 늘었다.

램리서치코리아는 2016년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활동 지역을 강원도 철원으로 넓혔다. 철원 민통선 내 경작지와 비무장지대(DMZ) 습지 및 한탄강 일대는 각각 멸종위기종 1급과 2급인 두루미와 재두루미 등 겨울 철새가 찾는 주요 월동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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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네 논에서 램리서치코리아 임직원과 가족들이 환경보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램리서치코리아>

램리서치코리아는 강원도 철원 양지리 일대에 두루미를 위한 '두루미네 논'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램리서치코리아 임직원과 가족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봄과 가을이면 이곳을 찾았다. 겨울철 우리나라를 찾는 두루미 먹이를 마련하기 위해, 이곳에서 모내기와 추수를 도왔다.

김병종 자연환경국민신탁 팀장은 “철원 평야를 월동지로 찾는 두루미류 개체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2019년에는 2012년에 비해 3배가 늘어난 5492마리 두루미가 찾아왔다”고 전했다.

램리서치코리아는 또 지난해부터 반딧불이로 유명한 충청북도 옥천군 야생서식지를 보호하는 활동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반딧불이는 깨끗하고 청정한 환경에서 서식한다. 환경오염 정도를 알 수 있는 대표 환경지표종이다. 각종 토지 개발로 점차 개체 수가 줄고 있는 보호종이다. 램리서치코리아는 지난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안터마을의 반딧불이 서식지와 금강 생태계 복원 정화활동을 지원했다.

이상원 램리서치코리아 대표는 “지역사회의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복원을 위한 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우리 인류 모두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램리서치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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