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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개요

원방테크(각자대표 구자겸 김병진)는 지난해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1989년 8월 설립해 산업용 클린룸, 바이오 클린룸, 드라이룸 등 공조설비 분야에서 31년간 기술 경쟁력을 축적했다. 자동차 부품기업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자회사로 클린룸과 드라이룸 공조설비를 설계·제작·시공한다.

원방테크는 공조설비 설계, 제작, 시공까지 일괄 제공하는 EPC 사업이 주력이다. 2000년 산업용 클린룸 사업에 처음 진출한 후 2011년 이차전지용 드라이룸, 2012년 바이오 클린룸, 2015년 교량 건설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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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진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2015년 옵트(바이오 클린룸), 2019년 삼현피에프(교량건설)를 차례로 인수했다.

클린룸은 주요 성장산업 생산공정에 핵심적으로 필요한 생산시설로 꼽힌다. 실내 온도, 습도, 기류, 청정도 등을 일정 기준 이상으로 만족시켜야 제품 수율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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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방테크의 연동 통합제어 멀티 리프트 (사진=원방테크)>

반도체 경우 웨이퍼 표면에, 디스플레이는 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표면에 실내 부유입자가 떠다니다가 부착돼 불량을 발생시킨다. 이차전지 소재인 리튬의 경우 공기 중 수분과 급격히 반응해 제품 수율을 떨어뜨린다.

이같은 이유로 실내 공기 중 부유입자와 습도 등을 방지해야만 제품 수율을 높이고 신뢰성을 유지할 수 있다. 높은 기술 수준의 드라이룸은 나노미터 단위의 초미세 공정이 필수적인 반도체는 물론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정밀기기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된다.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사용하는 바이오 클린룸은 주로 생물학적 오염이 제어되는 청정실이다.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약, 식품 등에 적용된다.

원방테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셀트리온, 대웅제약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제약·바이오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원방테크는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차전지용 드라이룸은 2019년부터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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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과 기회

원방테크는 시스템 실링, 외조기, 팬 필터 유닛, 드라이 쿨링 코일 등 클린룸 내 장치를 공급한다. 시스템 실링과 외조기 모듈화 기술은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사고를 예방해 고객사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강점이다.

시스템 실링은 클린룸 천장에 팬 필터 유닛 등을 설치하는 구조물이다. 외조기는 클린룸 외부에서 내부로 공기를 공급하며 온·습도와 청정도 등을 조절하는 장치다.

원방테크는 시스템 실링을 공급하고 설치하는 강자로 평가받는다. 자체 개발한 '연동 통합제어 멀티 리프트' 공법이 클린룸 시장에서 혁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에는 시스템 실링을 설치할 때 지상 약 10~18m 높이 천정 슬라브에 스카이나 리프팅 장비를 사용해 상승·하강을 반복하며 구조물을 설치해야 했다.

원방테크의 연동 통합제어 멀티 리프트 공법은 지상 약 1.5미터 높이에서 구조물을 모듈 단위로 조립하고 한 번에 올려 천정 슬라브에 설치하는 기술이다. 기존 리프트 장비를 이용한 고소작업 공사를 연동형 리프트를 활용한 모듈 방식으로 전환해 현장 안전을 확보했다. 무엇보다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공사비용 절감 효과까지 끌어냈다.

더불어 복합적으로 공사와 공정을 처리할 수 있어 기존 수주 외 추가 분야를 새로 수주할 수 있어 매출과 이익 확대가 가능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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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방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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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방테크)>

원방테크의 신규 모듈화 공법은 장비 제작비용과 기술 난도가 높아 이 분야에서 소수 기업만 제작이 가능하다고 평가받는다. 높은 시장 진입장벽을 형성해 원방테크를 중심으로 한 과점 시장을 형성한 셈이다.

지난해 원방테크는 클린룸 사업에서 1482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총 매출의 45.4%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외조기 모듈화 공법과 드라이룸 제습기 모듈화 공법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외조기 모듈화 공법은 구성품별 현장 조립·설치가 아닌 공장에서 유닛으로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방식이다. 드라이룸 제습기 모듈화 공법은 실리카겔 등으로 구성된 로터에 습·공기를 통과시켜 공기 중의 수분을 제거한다.

이처럼 높은 진입장벽으로 무장한 원방테크 클린룸 사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산업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성장이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산업용 클린룸 수요처인 세계 반도체 시장은 2019년 4250억달러에서 2023년 5180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5% 성장이 예상된다. 세계 OLED 시장은 2019년 276억달러에서 2023년 438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12% 성장을 전망된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주요 이차전지 기업들이 미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생산공정에 필요한 드라이룸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9년 68억달러에서 2023년 157억달러로 연평균 23% 성장이 예상된다. 원방테크의 경우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 건설 라이선스와 제품 성능·안전에 대한 UL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글로벌 기업의 이차전지 투자가 확대되면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원방테크는 최근 총 840억원 규모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 배터리 2공장 드라이룸 공사를 수주했다. 이에 따라 내년 5월까지 약 16개월 동안 현지 이차전지 공장에 드라이룸을 구축하게 된다. 지난해 착공한 SK이노베이션 조지아 배터리 1공장 클린룸과 드라이룸을 일괄 수주한데 이어 이번 2공장도 일괄 수주에 성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바이오 클린룸 사업도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안전관리 인증기준이 강화되면서 위생관리와 품질향상을 위해 바이오 클린룸을 도입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방테크는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 의료·바이오 시장에 진출하고 미국에서 세포 치료제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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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방테크)>

■약점과 위협

원방테크의 핵심 전방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경기 변동이 심하다. 수급이 가격에 영향을 크게 미치므로 한 번 흐름이 바뀌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시장이 확대되기도 하고 큰 폭으로 줄어들기도 한다. 시장에 대규모 투자가 발생하면 큰 호황을 누릴 수 있지만 예상치 못한 경제·산업 이슈가 발생해 투자가 위축되면 예상치 못한 사업 위축을 감내해야 한다.

클린룸 경우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술이 계속 초미세 공정으로 발전하고 있어 대체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 더 고도화된 기술에 맞춰 클린룸을 업그레이드하거나 교체해야 한다. 클린룸 산업의 경기변동과 라이프사이클이 전방산업의 시장 변동이나 기술 변화 주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궤를 같이 할 수밖에 없다.

클린룸 시장에서 원방테크를 포함한 1~2개 기업이 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높은 기술력과 기업 규모가 무기가 됐다. 이외에는 기업규모가 영세한 중소기업이 난립해있다.

원방테크는 높은 시공능력과 재무 건정성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하지만 신기술 개발 주기가 빠르게 도래하고 끊임없는 가격 경쟁력을 요구받는 탓에 언제든 새로운 유력 경쟁사가 나타날 수 있는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전방 기업은 소수 1~2개 협력사를 유지하기보다는 계속 새로운 기술과 가격을 갖춘 협력사를 발굴하기를 원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주력 협력사에게 단가 인하와 기술 개선을 요구하는 패턴이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끊임없는 혁신 요구는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이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하고 관련 협력사가 함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원방테크는 산업용 클린룸 사업에서 드라이룸, 바이오클린룸, 교량건설업으로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2018년까지 산업용 클린룸 사업 비중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산업용 클린룸 사업은 45.4%로 줄었고 이차전지 시장 중심의 드라이룸 매출 비중이 27.5%로 증가했다. 교량건설업 매출은 20.8%, 바이오클린룸은 5.4%를 차지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바이오클린룸은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지만 아직 의미있는 규모로 성장하지 못한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원방테크는 바이오 클린룸 시장에 2012년 진출하고 2015년 이 분야 전문기업 옵트를 인수했다. 옵트 인수에 힘입어 대웅제약 리모델링 공사, 삼현피에프의 나이벡 진천 GMP 증축공사, 안트로젠의 세포치료제 구축공사, 파마리서치 2공장 확장공사 등을 수주했다.

■MARKET COMMENT

SK증권: 원방테크의 시스템 실링과 외조기 모듈화 기술은 사고 예방, 공사기간 단축 등 고객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시스템 실링 설치를 위한 연동 통합 제어 멀티 리프트 기술은 산업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방테크의 클린룸 사업은 지난해 신규수주가 1567억원 수준이며 올해도 유사한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드라이룸은 2011년 SK이노베이션 서산 EV용 공장 드라이룸 공사를 수주하며 시작했다. 2019년 SK이노베이션 헝가리 공장 공사, 미국 조지아 1공장 관련 수주로 실적 성장 사이클에 돌입했다. SK이노베이션 조지아 2공장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오하이오 공장 관련 수주도 기대된다. 올해 이 분야에서 2000억원 이상 매출도 달성 가능하다고 보인다. 이런 실적을 달성하는데는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 2공장 투자 시기가 핵심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