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AI 불법복제품 판독사업 수행기관 선정‧표준화 통해 글로벌 진출 기대
라온피플이 관세청의 ‘AI융합 불법복제품 판독 시스템’ 개발과 함께 520조원 규모의 수입시장에서 불법복제품 판독 업무에 나선다.
AI 전문기업 라온피플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AI 융합 불법복제품 판독 시스템 사업’에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세청의 불법복제품 판독과 검수 업무는 물론 위변조 상품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 등 효율적인 통관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라온피플은 불법복제품 핵심 검사 대상인 자동차부품 분야 및 IT 제품, 생활가전, 이미용품 등의 AI 학습 데이터 제작과 함께 머신비전을 활용한 불법복제품 판독시스템을 구축하고, 관세청이 제공하는 현품 및 가품을 이용한 AI 학습 데이터 구축을 통해 실증테스트를 완료한 뒤 단속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입실적은 520조원, 수입건수는 3128만 건에 달한다. 정식 수입이 아닌 온라인과 직구 등 글로벌 시장에서 비정상적인 경로로 거래되는 위조품과 가품의 규모는 2016년 기준 575조원(OECD자료)으로 이미 국내 수입실적을 넘어섰으며, 해마다 10% 이상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불법복제품 판독 업무를 위해 AI 전문기업 라온피플을 수행기업으로 선정하고, 총 22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인공지능 불법복제품 판독 실증랩’을 개소하는 등 AI 비전검사 기술을 활용해 위조상품 및 불법 복제품을 판독하고 적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AI 융합 불법복제품 판독 시스템을 활용해 위변조 사례가 많은 자동차부품 등 4개 분야에 대해 진품과 가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구분하고 국내 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등 관련 업무를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추후 판독 품목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디자인권 침해 물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제조기업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소비자들의 피해를 방지하는 등 유통 질서를 확립하고 국가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융합 불법복제품 판독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 시장에서 동일한 제품에 대한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글로벌 표준화를 거쳐 다양한 국가에서의 활용도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