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역·용두동 역세권 등 강북구와 동대문구 13곳이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2차 선도사업 후보지 13곳을 14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지난 달 말 선도사업 후보지 21곳을 선정했으며, 현재 동의서를 제출받고 있다.
이번에는 강북구·동대문구가 제안한 23곳 중 강북구 11곳, 동대문구 2곳이 선정됐다. 총 1만 2000호 규모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13곳 사업 효과를 분석한 결과, 기존 자력 개발 대비 용적률은 56%P 상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세대도 약 251세대(34%)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북구 미아 역세권은 미아역에 인접한 양호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저밀·저이용돼 역세권 기능이 약하고 생활여건이 낙후된 곳이다. 주요 역세권인만큼 고밀복합공간 조성을 통해 인근 역세권과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동대문구 용두동 역세권은 2016년 1월 정비예정구역이 해제된 지역으로, 사업 추진주체 부재 등으로 장기간 개발이 정체돼 노후화된 곳이다. 청량리역, 용두역, 제기동역 등 3개 역과 GTX(청량리) 신설이 계획된 우수입지에 약 3000여세대의 도심형 주거공간을 조성한다. 상업·문화·업무기능이 집약된 복합시설을 만들어 최대한 입지를 활용한다.
국토교통부는 사업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거쳐 토지 소유자 10% 동의요건을 우선 확보하는 후보지를 7월부터 예정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연내 주민 동의를 받아 사업에 착수하는 경우 토지주에게 최고 수익률도 보장한다. 민간 재개발 사업 대비 30%P 증가를 보장한다. 게다가 토지등소유자에게 우선공급되는 주택은 전매제한도 두지 않는 등 민간재개발사업 대비 불리하지 않도록 지원한다.
종전자산 규모가 큰 경우에는 종전자산가액 또는 종전주택 주거 전용 면적 범위에서 1+1(60㎡이하) 주택공급도 허용할 방침이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발표되는 선도 후보지들에 정부지원을 집중해 조속히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공급기대 확산으로 시장 안정 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보궐선거 전후 규제완화 기대 등으로 시장 불안이 포착돼 관계기관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2차 선도사업(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 현황 >
(단위: 곳/만호)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