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사업 최대' 504㎿ 태안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생태계 활력 기대

남동·서부발전 추진…2.6조 투입
두산중공업, SPC 지분 참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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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사진= 한국해상풍력 제공]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서부발전이 추진하는 500㎿ 규모의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발전사업 허가를 획득했다. 해당 사업은 허가를 받은 해상풍력발전 중 단일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특히 두산중공업도 태안해상풍력발전 특수목적법인(SPC) 지분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확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전기위원회는 지난달 504㎿ 규모의 태안해상풍력이 발전사업 허가 기준을 충족했다고 판단했다. 현재 전기위가 인·허가한 해상풍력발전사업 중에서 단일 단지 기준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태안해상풍력발전사업은 충남 태안군 근흥면 석도와 난도 중간 지점(태안화력 39.1㎞ 해상) 공유수면 점용면적 1.2㎢에 설비용량 504㎿ 규모의 풍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전기위에 따르면 총 사업비는 2조65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동발전과 서부발전이 설립한 SPC ㈜태안해상풍력이 운영을 맡는다.

전기위 발전사업 허가가 나면서 태안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우선 2022년까지 해상구조물을 설치하고 2023년까지 해상풍력발전기와 해저 케이블 설치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국내 풍력 터빈 개발사인 두산중공업도 SPC에 참여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SPC에 지분 투자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산중공업에서 개발하고 있는 8㎿ 규모의 해상풍력발전기가 공급될지 주목된다. 두산중공업은 8㎿ 해상풍력발전기를 2022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8㎿ 풍력발전기는 기존 5.5㎿보다 규모가 커서 해상풍력발전에 적합하다. 태안해상풍력 단지에 조성될 504㎿ 규모를 두산중공업 발전기로만 구성하면 총 63기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이 성공하면 두산중공업으로서는 '트랙레코드'(Track Record)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술력을 검증받을 수 있다.

올해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계획이 잇따라 발전사업 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해상풍력 시장도 확대될지 주목된다.

올해 초 한국해상풍력, 남동발전, SK E&S, 신안대광해상풍력 등이 약 400㎿ 규모로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또 코오롱글로벌과 서부발전은 400㎿ 규모의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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