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동박·연료전지 사업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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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 두산 제공]

㈜두산이 전자BG와 연료전지 등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체질을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향후 수요가 큰 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수익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두산 전자BG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34억과 7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6023억, 605억원 대비 각각 6.8%, 26.2% 증가한 것이다. 특히 작년 매출 가운데 동박적층판(CCL) 판매액은 6169억원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자BG는 반도체, 자동차, 가전제품 등 모든 전자 제품에 필수 사용되는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인쇄회로기판(PCB) 핵심 소재인 동박적층판과 OLED 디스플레이 핵심 전자 소재를 개발, 생산한다.

연료전지 사업도 실적 개선을 이뤘다. 같은 기간 두산퓨얼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18억3900만원, 260억3400만원으로 108.8%, 33.6% 급증했다. 앞서 ㈜두산은 2019년 10월 1일 분할신설 회사인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을 인적 분할한 바 있다. 두산퓨얼셀은 발전, 중대형 건물 및 가정용 연료전지 판매 사업을 영위한다.

반면 기존 두산 주력 산업이던 산업차량 비중은 낮아졌다. 산업차량BG는 1968년 국내 최초 생산한 지게차를 시작으로 엔진, 전동 지게차, 물류 장비 등 지게차 부문 국내 1위다. 산업차량 BG는 작년 5043억4500만원치 판매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545억원, 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17%, 52.8% 줄었다.

두산은 작년 영업이익 1089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311억원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했다. 연료전지 실적 개선이 산업차량 실적 감소분을 상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은 외부 환경 변화와 동박·연료전지 등 수요 확대에 능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두산 관계자는 “기존 사업구조를 재정비해 공고한 실적 기반을 다질 것”이라면서 “신사업을 본격 성장시키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올해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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