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모빌리티를 포함한 정보기술(IT) 기업이 모빌리티 시장을 장악하는 가운데, 전통 택시 기반 기업인 진모빌리티가 예약 서비스를 내놓으며 반격을 꾀한다. 750여개 택시면허를 무기로 서울 전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맹택시 비중이 큰 IT 기업은 유사 서비스를 내놓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진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프리미엄 승합택시 '아이엠' 예약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공항 출발·도착 예약 서비스를 우선 실시하고 출퇴근, 등하교, 병원내원 등 정기적 수요를 겨냥해 예약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이엠은 모든 차량이 기아 '카니발'이라 짐을 싣거나 다수 인원이 탑승하는 데 유리하다. 차량 내 공기 휘산기와 1·2열에 비말 차단 투명 칸막이가 있어 코로나19 감염도 예방했다.
진모빌리티는 아이엠 고객센터로 예약 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지속되자 스마트폰 앱 '아이엠'을 통해 공식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택시 배차가 힘든 출퇴근 시간대와 새벽에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 편의가 높아질 전망이다.
진모빌리티는 향후 반복 운행 구간에 대한 구독 서비스 제공도 구상하고 있다. 요금은 선결제하면 추가 이용 횟수를 제공하고 차감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예약 서비스를 직영 택시라는 장점을 활용한 서비스다. 예약 서비스를 위해 차량 1대가 무조건 배차돼야 하는 데 차량이 먼 곳에 있다면 영업에 지장이 생긴다. 진모빌리티는 750여개 택시면허와 체계적 교육을 거친 직고용 드라이버 '지니'를 통해 서울 전역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IT 기업 경우에는 직영 택시 비중이 낮고 가맹 택시, 개인 택시 비중이 높다.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가맹·개인택시 기사가 수락하지 않을 불확실성도 있다.
진모빌리티가 아이엠 서비스를 위해 보유한 카니발은 현재 200여대다. 연내 15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중형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실시해 승합택시 기사로 전환하는 한편, 외부로부터 신규 채용도 지속하고 있다.
추가 택시 면허 확보를 위한 택시 법인 인수도 고려 대상이다. 진모빌리티는 9개 택시 법인과 통합 구축 솔루션 IT 기업 MHQ가 합병해 탄생한 기업이다. 서울시 기준으로 규모가 두 번째로 크다고 알려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승합택시 장점을 활용해 관광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여행사, 관광지 등과 제휴해 여객운송 외 추가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모빌리티 관계자는 “지난주 하루 아이엠 배차 요청 건수가 1000건이 넘었다”며 “이는 아이엠이 프리미엄 승합택시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약 서비스도 성공적으로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