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괴검사도 언택트 시대... KTE, 'AI NDT 플랫폼' 상반기 오픈

현장서 원격으로 검사·판독·리뷰 가능
발주기업·고객사에 실시간 결과 공유
인건비·소요 시간 30% 이상 절감 효과
상반기 내 일본·중국 등 10개국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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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E 엔지니어들이 현장에서 비파괴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비파괴검사(NDT) 업무 전반을 디지털화해 시간과 비용, 정확성 등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가 나온다.

NDT 전문기업 KTE(대표 김윤길)는 원격 지능형 NDT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NDT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 운용을 거쳐 상반기 중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NDT(Non Destructive Testing)'는 완제품이나 부품·소재의 원형을 파괴하지 않고 성질, 상태, 내부구조, 결함 유무 등을 파악하는 검사다. 선박이나 각종 탱크의 용접 부위, 위험물을 담은 용기, 교각을 비롯한 시설물 등의 안전도 확인을 위한 필수 검증 작업이다.

'AI NDT 플랫폼'은 AI·빅데이터, 클라우드, 원격 화상통신, 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NDT 의뢰에서 현장 검사, 판독, 합격·불합격 판정, 보고서 작성, 리뷰까지 여러 단계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NDT 수행 과정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

기존 NDT는 기사가 장비를 들고 현장에 나가 대상을 확인하고 정밀 촬영한 후 복귀해 이 필름을 현상하고 판독해야 했다. 판독 결과를 발주기업에 보내 확인을 받고 발주기업은 다시 고객사에 검사 유무를 리뷰해야 전체 NDT 업무가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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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비파괴검사 현장.

AI NDT 플랫폼은 현장에서 검사 대상을 촬영해 실시간 판독하고 검사 결과를 곧장 클라우드로 발주기업과 고객사, 기관 등 필요한 곳에 일괄 전송해 공유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플랫폼 시뮬레이션 결과, 기존 NDT 대비 시간, 인건비 등 소요 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 처리 전 과정이 투명하기 때문에 NDT 발주기업과 수행기업은 물론 발주기업 고객사까지 상호 신뢰도 높여준다.

NDT 수주·발주 환경을 오픈 이노베이션(개방 혁신)해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NDT 발주처는 기술·가격 경쟁력을 갖춘 NDT 전문기업을 찾고 NDT 전문기업은 수행 기간, 검사 방법, 단가 등 조건을 보고 발주 과제를 선택할 수 있다.

KTE는 글로벌 원격 NDT 시장 선점을 위해 일본, 중국 등 10개국에 동시 오픈할 계획이다.

김윤길 대표는 “AI NDT 플랫폼 상용화는 NDT 수행을 기본으로 수·발주 매칭, 장비 리스 등 NDT 연계 분야 전반을 디지털화해 글로벌 NDT 시장 통합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AI NDT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글로벌 NDT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