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훈 오뚜기 대표가 최근 미역 중국산 혼입 논란 관련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11일 이 대표는 사과문에서 “미역 제품은 3개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며, 이중 1개 업체가 원산지 표시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명확히 밝혀진 사실은 없다”고 적었다.
이어 “오뚜기 임직원 일동은 더욱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고객 여러분께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오뚜기는 최근 원산지표기법 위반 등 혐의로 해경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오뚜기에 중국산 미역을 납품한 업체에 대해서도 원산지표기법 위반과 밀수 등 7개 혐의로 해경이 수사 중이다.
오뚜기는 납품 업체 세 곳과 계약을 맺고 미역을 받았다. 이 중 한 업체가 중국산 미역을 섞어 10여년간 납품했다고 해경 측은 보고 있다. 납품 업체는 중국에서 미역을 대량으로 구매해 미역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국산 미역을 빼돌리고 중국산 미역을 섞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뚜기는 해당 제품을 자진 회수하고, 가정 내 보관 제품도 전량 환불한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